2012년 4월 8일 일요일

케커만의 유언

그렇게도 고대하던 생의 마지막 순간을 직감한 케커만이
활기찬 목소리로(alacri voce) 남긴 유언이다.

나의 하나님이
나에게 배정하신 여정의 끝자락이 이르렀다. 
아마도 타인들에 비해 더 이른 시각에 도달했다. 
하지만 나는 형언할 수 없도록 더욱 행복하다. 
곧 지복의 상태로 접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내 인생의 선박이 안식의 항구로 
보다 빨리 안착할 수 있는데도 
지루한 평온에 마모되고
나태한 미풍의 농락으로 지체되는 것에서 
어떠한 기쁨이 찾겠는가? 

그러므로 지척의 친구들아 
와서 우리 하나님께 감사를 올리자.

Adam Melchior, Vitae Germanorum Philosophorum, p.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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