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4일 화요일

대요리 문답 비평본 (2010)

친구에게 선물을 하나 받았다. [대요리 문답: 비평본과 서문 (The Larger Catechism: A Critical Text and Introduction, RHB, 2010)]이다. 개혁장로 신학교(Reformed Presbyterian Theological Seminary)의 교회사 교수 존 바우어가 편집한 이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비평본은 [웨스트민스터 총회의 주요 문헌들 (Principal Documents of the Westminster Assembly)] 시리즈의 제1권으로 기획된 책이다. 대요리는 잉글랜드,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세 왕국에서 사용될 하나의 교리문답(one catechism in all three kingdoms)' 작성을 위해 의회가 소집한 웨스트민스터 총회가 보다 성숙한 신앙의 소유자를 위해 작성한 것으로, 웨민 총회에서 발행된 것들 중에서 가장 긴 문헌이다.

소요리와 함께 대요리는 범국가적 기획이니만큼 작성에 기울였을 심혈의 분량은 형설을 불허한다. 교리문답 위원회의 의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던 허버트 팔머(Herbert Palmer)가 일찍 타개하는 바람에 안토니 터크니(Anthony Turkney)가 의장직을 계승하게 되어 대요리는 터크니의 신학과 보다 긴밀하게 결부된다. 물론 보다 광범위한 연구를 위해서는 교리문답 형식에 모델로 고려된 우서(James Ussher)와 볼레비우스(Johannes Wollebius)와 볼(John Ball)과 보언(Immanuel Bourne)의 신학도 사려해야 하겠다. 여튼, 바우어를 통해 진리의 총화를 교육용 차원에서 가장 잘 담아낸 텍스트가 드디어 원본의 뽀얀 속살을 드러냈다.

바우어는 대요리가 출간된 1648년 이후로 텍스트가 왜곡되어 17세기 중엽의 작성당시 본의가 부패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하며 근 400년간 방치된 텍스트 오류 교정에 뛰어 들었다. 1647년과 1648년 판본들을 비교하고 그런 본문비평 결과로서 자신의 비평본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원문을 복원하고 대요리 작성 당시의 신학적 문맥과 의도를 살린다는 취지로 출간했다. 17세기 중엽에 이루어진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 연구는 정확한 본문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모든 후속 연구들은 거기에 기초한다. 바우어의 작업이 갖는 연구 기여도가 주목될 수밖에 없는 근거 되겠다.

앞으로 The Confession of Faith, The Shorter Catechism, The Directory for Public Worship, The Directory for Church Government, and the Psalter 등도 계속해서 단행본 형태로 나온다니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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