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16일 일요일

참으로 아름다운 Kaitlin Roig 선생

Kaitlin Roig, 대학을 갓 졸업한 코네티컷 샌디후크 초등학교 1학년 선생이다.

미국 초등학교 교실에는 조그마한 개별 화장실이 있다. 총을 든 사나이가 학교에 들어왔고 100여발을 난사하여 아이들만 20명이 죽은 상태에서 로이그 선생은 총성을 듣고 서둘러 15명의 아이들을 그 좁은 화장실로 데리고 들어갔다. 공간이 좁아 변기통에 올라가야 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아이들을 향해 절대적 침묵을 부탁했다. 그러나 결국 다 죽게될 것이라는 생각이 로이그의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로이그는 아이들이 짧은 생을 총소리로 마감하길 원치 않아서 계속해서 '얘들아 이걸 기억하렴, 난 너희들을 너무도 사랑하고 있단다'를 반복했다. 아이들이 듣는 생의 마지막 소리가 '사랑'이길 원해서다.

드디어 남성의 묵직한 발자국이 다가왔고 문을 열라는 소리까지 문틈을 비집었다. 자신은 건맨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비록 경찰이란 신분을 밝혔지만 로이그는 신뢰할 수 없어서 경찰관 뱃찌를 문 밑으로 밀어보라 했다. 그리고 뱃찌를 보았지만 그래도 안심이 안되어 경찰이면 학교의 열쇠를 찾아서 열고 들어올 수 있지 않느냐는 침착한 주문까지 했다. 경찰은 그렇게 했고 결국 선생과 아이들은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의 인터뷰를 보는 내내 눈물이 흘렀다. 참으로 귀한 선생이다. 사선에 올라선 아이들이 일평생 가장 소중한 교훈을 배웠을 것이라는 사실은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부모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친 사랑이 숨쉬는 Kaitlin Roig 선생, 그녀의 이름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될 것 같다.


로이그의 아름답고 감동적인 멘트다. “I said to them, ‘I need you to know that I love you all very much and that it’s going to be okay’ because I thought that was the last thing they were ever going to hear. I thought we were all going to die. I don’t know if that’s okay as a teacher, but I wanted them to know — I wanted that to be one of the last things they heard, not the gunfire in the hall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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