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7일 목요일

적십자 봉사

교구담당 집사님이 가족을 초청했다. 매년 불러서 찬양도 부르고 게임도 하고 대화도 나눈다. 척 집사님은 30년이 넘도록 대학에서 수학을 가르쳤고 지금은 은퇴해서 적십자 자원봉사 활동에 여생을 던졌단다. 얼른 동기를 물었다. 2005년 미국에 카트리나 태풍이 남부를 휩쓸었을 때에 정부도 적십자도 사태를 민첩하게 수습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곤경에 처한 분들에게 긴급한 도움을 신속하게 제공하는 상황 조정실의 필요성이 한번도 관여한 적 없는 적십자에 자원봉사 요원으로 뛰어들게 된 이유란다.

자발적 봉사라 할지라도 훈련이 필요했다. 그래서 수십년의 교수생활 접으신 분이 클라스에 들어가 수업까지 들었단다. 최근, 동부의 옆구리를 강타한 샌디로 인해 천문학적 피해를 당한 주민들을 도우려고 본인도 뛰어들고 필요한 사람들도 보내셨다. 노령에도 불구하고 전기와 온수도 없는 불편한 곳에 1주일간 꼬박 머물면서 아픔도 나누고 복구의 땀도 흘리셨다. 지금은 적십자 자원봉사 초년병을 훈련하는 역할에 주력하고 계시단다. 나는 나중에 은퇴하면 어떻게 교회와 사회 섬길까를 늘 생각해 왔는데 기막힌 힌트를 하나 얻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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