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7일 목요일

Errores Philosophorum의 철학자 비판

중세에 관련된 문헌들을 숙독하고 있다. 오늘은 로마의 가일즈(Giles of Rome)가 저술한 소책자 Errores Philosophorum을 읽었다. 거기에서 가일즈는 철학자의 견해가 기독교의 진리와 공존할 수 없다는 취지에서 아리스토텔레스, 아베로이즈, 아비첸나, 마이모니데스 등의 오류들을 정리하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1) 모든 변화는 운동에 후행한다.
2) 시간은 시작이 없다.
3) 세상은 영원하다.
4) 하늘은 생성되지 않았고 소멸될 수도 없다.

아베로이즈
1) 세상은 시작이 없다.
2) 개별적인 존재들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적 돌보심은 없다.
3) 하나님 안에서의 삼위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4) 지성은 수적인 면에서 모든 존재 안에서 하나이다.

아비첸나
1) 변화하는 어떠한 것도 변함이 없으신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나올 수 없다.
2) 하나님은 독특한 것들에 대한 우리의 진술들이 가진 개별적 본질에 대해 알지 못하신다. 
3) 하나님의 속성들은 오직 제거의 방식으로 설명되며 하나님의 어떤 긍정적인 것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4) 지성은 악할 수 없다.

마이모니데스
1)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영은 위격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표상일 뿐이다.
2) 선지자는 스스로 세워진 자다.

철학이든 기타 학문이든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는 절충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물론 절충의 중심추는 성경의 진리이다. 특별히 숙고해야 할 사항은 올바르고 선하고 참된 모든 것들의 출처가 빛의 아버지인 하나님 자신이란 사실이다. 당연히 "올바르고 선하고 참된" 것들과 성경의 진리를 연결하는 방식에는 각자의 주관적 임의성이 개입할 수밖에 없다. 하나님과 교회 앞에서 각자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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