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8일 금요일

플라톤 사상과 기독교 in Augustine

어거스틴 눈으로 본 플라톤 사상과 기독교

어거스틴 시대에 지혜에 대한 연구는 실행과 사색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행은 생활태도 즉 도덕적인 계율과 관계하고 사색은 자연의 원인 및 순수한 진리에 대한 조사와 관계되어 있다. 그런데 플라톤은 실천적인 부분에 있어서 소크라테스의 탁월함과 사색적 부분에 있어서 피타고라스의 위대한 지성을 결합시켜 철학을 완성한 인물로 알려져 있었다.

플라톤은 철학을 세 부분으로 분류했다. 첫째는 주로 실천과 관련된 도덕적인 혹은 윤리적인 부분(pars moralis)이고, 두번째는 사색을 목적으로 삼았던 자연적인 부분(pars naturalis)이며, 세번째는 참과 거짓을 구분하는 이성적인 부분(pars rationalis)이다. 이런 식의 삼중적 분류는 어거스틴 자신의 학문이해 일반을 잘 보여준다.

이 셋은 각각 모든 행위의 목적이 무엇이며, 모든 자연의 원인이 무엇이며, 모든 지성의 빛이 무엇인지 등의 물음들과 상응한다. 답변은 하나님 자신이다. 플라톤은 현자를 규정하되 하나님을 닮고 알고 사랑하며 하나님 자신 안에서 그분과의 교제를 통해 복을 얻는 사람이라 하였다.

이런 플라톤 사상에 근접해 있는 사람들은 전 인생을 통제하는 목적, 존재의 원인, 이해를 위한 궁극적인 이성이 하나님 안에서 발견될 수 있음을 인정할 것이라고 히포의 교부는 추정한다. 최고의 선이신 하나님이 없이는 어떠한 행동도 유익하지 않으며 어떠한 자연도 존재할 수 없으며 어떠한 교리도 교육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

기독교와 플라톤 사상의 근접성은 여기에 있단다. 그러므로 모든 인위적인 신학들은 참되신 하나님을 만물의 창조자요, 진리의 빛의 근원이요, 모든 축복을 풍성히 베푸시는 분으로 인정하는 플라톤 사상에 그 자리를 조용히 양보할 것을 주문한다. 물론 플라톤 사상의 빈곤을 이곳 저곳에서 두루두루 지적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윤리학과 자연학과 논리학에 대한 플라톤의 세부적인 사상에 대해서는 섣부른 단언을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눈에 밟힌다. 이는 플라톤이 자신의 스승처럼 자신의 지식이나 견해를 숨기는 습성(morem dissimulandae scientiae vel opinionis suae)을 가졌으며 그런 방법을 즐겨 사용했기 때문에 플라톤 자신의 생각을 밝혀내는 것은 심히 어렵기 때문이라 하였다.

De civitate Dei, VIII.iv-v.

댓글 없음:

댓글 쓰기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