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23일 일요일

문법의 한계를 인정하자

문법에 성경 해석학의 열쇠를 내맡기는 것이 정당할까? 객관성 확보를 위해서는 결코 간과되지 말아야 할 부분이 문법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문법의 고유한 역할을 과장하여 인간의 학식 자랑질의 수단으로 과용하는 것은 어리석은 처신이다.

성경의 중지는 특정한 구절의 애매한 표현과 문법이 좌우하지 못한다. 문법은 소통의 도구이고 내용은 하나님께 의존한다. 물론 문법과 내용이 무관할 수 없음은 지당하다. 그러나 그런 관련을 근거로 지금도 여전히 완벽하게 복원될 수 없는 문법에 내용 전체의 향방을 내맡기는 것은 얼마나 우매한 판단인가.

문법은 그것이 가진 고유한 기능만큼 존중하여 인식의 외적인 원리로서 성경 자체에 충실하되 인식의 내적인 원리로서 성령의 조명과 믿음으로 성경 텍스트의 열린 의미를 희생하는 정도의 과도한 맹신은 철저히 경계함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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