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주의 <수여방필> 한 대목이다.
"진시황은 책을 불태웠으니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이다. 책을 어떻게 불태울 수 있단 말인가? 그는 죽간으로 엮은 것만을 책으로 여긴 까닭에 불태워 없앨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책이란 천지와 더불어 함께 생겨나서 천지와 함께 없어지는 것이다. 불태워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글자를 청므 만들었다고 알려진 창힐이나 주양이 태어나기 전부터 천지간에 책이 없었던 적은 없었다. 시험삼아 동틀 무렵 구름과 바다 사이를 살펴 보아라. 거기에는 언제나 수억만 권의 책이 있다. 비록 1만 명의 진시황이 나온다고 할지라도 어찌 이 책들을 불태울 수 있겠는가?"
박지원의 <경지에게 준 답>의 일부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푸른 나무 그늘진 뜨락에서 이따금 새가 지저귄다. 부채를 들어 책상을 치며 외쳐 말하였다. '이것은 나의 날아가고 날아오는 글자이고 서로 울고 서로 화답하는 글이구나. 오색의 아름다운 채색을 문장이라 말한다면 문장으로 이보다 나은 것은 없을 것이다. 오늘 나는 책을 읽었다."
"진시황은 책을 불태웠으니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이다. 책을 어떻게 불태울 수 있단 말인가? 그는 죽간으로 엮은 것만을 책으로 여긴 까닭에 불태워 없앨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책이란 천지와 더불어 함께 생겨나서 천지와 함께 없어지는 것이다. 불태워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글자를 청므 만들었다고 알려진 창힐이나 주양이 태어나기 전부터 천지간에 책이 없었던 적은 없었다. 시험삼아 동틀 무렵 구름과 바다 사이를 살펴 보아라. 거기에는 언제나 수억만 권의 책이 있다. 비록 1만 명의 진시황이 나온다고 할지라도 어찌 이 책들을 불태울 수 있겠는가?"
박지원의 <경지에게 준 답>의 일부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푸른 나무 그늘진 뜨락에서 이따금 새가 지저귄다. 부채를 들어 책상을 치며 외쳐 말하였다. '이것은 나의 날아가고 날아오는 글자이고 서로 울고 서로 화답하는 글이구나. 오색의 아름다운 채색을 문장이라 말한다면 문장으로 이보다 나은 것은 없을 것이다. 오늘 나는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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