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6일 일요일

우리는 나으냐?

사람들은 자신의 우월성을 입증해 줄 '임의적인 기준' 찾기에 목말라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모두 죄의 권세 아래에 있습니다. 보다 나은 사람이 없습니다. 이는 민족과 문화와 언어와 경제와 정치와 학문과 무관한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기준은 온 인류가 죄의 권세 아래에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어떤 기준에 근거하여 우열을 느끼고 자랑과 열등에 포박되는 것은 참으로 초라한 것입니다. 우리는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오직 우리의 자랑은 그리스도 예수, 그의 구속으로 말미암아 죄와 사망의 결박에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에 있습니다.

다른 것으로 자랑하고 있다면 그것은 세상이 마련해 준 무대 위에서 허망하게 춤추는 것일 뿐입니다. 나아가 하나님의 기준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판단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판단보다 나의 판단이 옳다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성경의 기록에 따르면, 의로운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깨닫는 자도 없습니다.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습니다. 모두가 돌이켜 허망하게 되었으며 선을 행하는 자가 하나도 없습니다. 무덤과 같은 목과 거짓의 혀와 독소를 머금은 입술에는 저주와 냉소 뿐입니다.

발은 피흘림에 민첩하고 그들의 길은 패망과 비참으로 얼룩져 있으며 평화의 길은 무지의 베일에 가리워져 있습니다. 그들의 눈에는 여호와를 경외함이 없습니다. 유대인과 헬라인 모두가 그렇다고 말합니다. 보다 나음이 없고 거기에서 비롯되는 자랑도 있을 수가 없습니다.

자랑은 내가 저들보다 낫다는 것에 근거한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이렇게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로서 죄의 권세가 인류를 장악하고 있는 한 다른 외적인 요소로 우열을 가리고 거기에 근거하여 자랑이 고개를 내미는 것 자체가 죄 아래서의 도토리 키재기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우열이 아닌데도 우열이라 착각하는 '심각한' 키재기 말입니다.

바울은 자랑의 모든 기반을 이런 어법으로 허물고 있습니다. 우리도 판단과 분별의 초점을 바울이 제시한 죄 문제와 그리스도 예수의 은혜에 맞추는 게 마땅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다른 문제로 엉뚱한 우열을 겨루는 비교급 인생의 피곤한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 앞에서 기뻐하고 감사하는 삶을 펼쳐나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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