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29일 화요일

2013 봄학기

논문 초안을 제출한 지금, 다시 클라스로 들어갔다.

이번 학기에는 Richard Muller의 Divine Decree와 Ronald Feenstra의 Theology of Karl Barth를 듣는다. 멀러 교수님의 이번 강의는 조만간 출간될 [종교개혁 이후의 개혁주의 교의학] 제5권의 최종적인 리뷰에 해당되는 만큼 신간의 맛배기 강의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알차고 신선하다. 칼빈에서 처음 시도되는 핀스트라 교수님의 바르트 강의도 상당히 기대된다. 바르트의 [교회교의학]을 열번이나 읽으신 분의 내공이 자유롭게 펼치질 것 같아서다. 바르트가 비록 계시론과 성경론과 역사론과 예정론에 있어서 전통적인 신학과의 위험한 단절을 보이기는 하지만 그의 신학적 포스는 거기에 빠져본 사람만이 안다.

16/17세기 이해가 비록 헤페의 컬렉션에 의존한 흔적이 다분히 보이지만, 바르트는 한국이든 외국이든 그 시대에 대한 바르트의 독서량을 능가한 신학자가 참으로 희귀할 정도의 인물이다. 바르트의 신학적 저력의 배후에는 이런 탄탄한 문헌 섭렵력이 떠밭치고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핀스트라 교수님은 최소한 이런 지식과 균형을 가지고 있는 분이어서 플러스 알파가 더해질 그의 강의가 더욱 기대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클라스에 들어가도 이젠 코스워크 느낌이 별루 없다는 거다.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까' 라는 마인드셋, 낯설지만 뿌리치기 힘들도록 야릇하게 밀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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