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2일 수요일

정신무장

여호와 경외하기를 깨달으며 하나님을 알게 되리니 (잠2:5)

이 말씀은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린 것이라'는 말씀의 구약 버전이 언급되는 문맥의 결론이다. 말씀을 받고 계명을 간직하고 지혜를 주목하고 마음을 명철에 두며 지식을 구하고 명철을 얻으려고 소리를 높이며 은을 구하듯이 구하고 감추인 보배를 찾듯이 찾으면 얻어지는 결과가 여호와 경외를 깨닫게 되고 하나님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다. 또한 여호와 경외와 하나님 지식이 두드리고 찾고 구해야 할 궁긍적인 목표요 방향이란 뜻이기도 하다.

삶은 몰가치적 스칼라가 아니라 목표와 가치 지향적인 벡터이다. 시간도 무표정한 선분이 아니라 개성적인 화살표다. 그래서 인생은 모든 사람에게 다채롭고 고유하다. 누구의 인생도 타인의 복사판 인생일 수 없다. 역사를 이어온 수백억 인류의 신상을 털어도 동일한 삶의 벡터는 발견되지 않는다. 바울도 하나님은 그 뜻대로 각자에게 형체를 주셔서 해의 영광도 다르고 달의 영광도 다르며 별의 영광도 다른데 별과 별의 영광도 다르다고 했다. 물론 우리 모두가 하늘에 속한 형체를 입을 것이라는 보편적 벡터가 부정되는 것은 아니겠다.

2013년 새해에도 어김없이 사람들의 머릿수 만큼이나 많은 삶의 화살이 막 활시위를 벗어났다. 하늘의 형체를 입으리란 소망의 여정길을 걷다가 2013년도 끝자락에 이르렀을 때에 여호와를 어떻게 경외할 것인가를 깨닫고 하나님을 알게 되었다는 고백이 올해를 꿰뚫고 나온 화살로 확인되길 소망한다. 지칠 줄 모르고 멈춤과 중단이 없는 추구의 본성이 맞이하는 나날들이 썩어 없어지는 것들의 허무한 희생물이 아니라 여호와 경외와 하나님 지식에 올인하면 좋으겠다.

정신을 이렇게 무장하고 새해 둘째날을 연다. 광음(光陰)의 일촌(一寸)도 달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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