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0일 금요일

제사장 직무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한지라 (눅3:2)

누가는 당시 대제사장 두 명의 이름을 거명하며 당시 종교계의 불법성을 지적한다. 그런데 권력의 중심부에 있는 불법의 대제사장 두 명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지 않았고 광야에 있는 요한에게 임하였다. 특별히 누가는 요한이 사가랴의 아들이란 사실을 굳이 언급한다.

누가는 여기에서 절묘하게 요한을 대제사장 적격자로 암시한다. 요한은 광야에서 대제사장 직분을 수행했고 이어 예수님은 광야에서 본격적인 대제사장 직분을 시작했다. 예수님은 우리의 대제사장 되신다. 그는 말씀이고 말씀이 우리에게 우리의 모양을 따라 오시었다.

말씀이 우리와 영원토록 함께 하실 것이기에 우리에게 임하신 말씀으로 인해 우리는 온 세상에 대하여 제사장의 직분을 수행해야 할 부르심을 받은 거다. 무슨 세력을 규합하고 종교적 고위직에 올라야 제사장 직분을 보다 잘 수행하는 것은 아니다. 말씀이 중요하다.

요한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였다. 말씀을 바르게 알고 전달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제사장적 직무의 핵심이다. 이는 사람들에 의해 추대되고 추앙되는 것에 의존하지 않는다. 땅에서는 어떠한 근거도 찾을 수 없는 광야에서 말씀이 임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제사장은 땅의 환경에 의존하는 직분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의존한다. 말씀을 바르게 배우고 바르게 말하고 바르게 살아내야 무늬가 아닌 진정한 제사장 직분의 수행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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