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7일 토요일

연구의 대상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고 우리나라 상황이 아니고 우리나라 문화가 아니고 우리나라 언어가 아니고 우리나라 사태가 아니면 무엇이든 연구의 대상으로 간주된다. 우리나라 사람과 상황과 문화와 언어와 사태는 우리에게 쉽게 알려진다. 정보 접근력의 용이성이 가치의 낮음과 결부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쉽게 간과된다. 홀대를 당한다는 인상을 받는다.

타인들에 대해서는 깍듯하고 관대한데 가깝고 편한 가족들에 대해서는 함부로 무례하게 대하는 것과 흡사한 인상 말이다. 유럽의 역사적인 인물들을 연구할 때 그들의 삶이 먼 시대여서 그들의 모든 일거수 일투족을 연구의 대상으로 여겼었다. 어떤 의식에 사로잡힌 태도였다. 물론 환경에는 하나님의 지문이 잔뜩 묻어 있다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내가 주변에서 설정된 가치의 우선순위 때문에 마땅히 해야 할 보다 중차대한 것을 홀대하고 있지는 않은지를 생각하게 된다. 집중적인 학구열 투입의 대상은 하나님의 뜻과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어야 한다. 역사신학 전공자의 도리는 역사적 사실의 객관적인 조명임에 분명하나 여전히 가치의 개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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