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너희 속에 없음을 알았노라
제 생각에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깊은 곳으로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 스타일의 초청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연을 볼 때에도 그렇지만 특히 성경을 읽을 때마다 느낍니다. 만물의 창조자요 성경의 저자이신 주님을 사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읽어지지 않는다는 것을요. 원문을 뜯고 쪼개는 기초적인 작업의 지적 포만감이 얼마나 우리를 기만하고 있는지를 말입니다. 어떻게 아무것도 모르면서 선생의 자리에 앉는지를 말이지요.
위에 언급된 구절은 성경을 통째로 암송하고 율법의 엄밀한 준수로 성경을 읽어나간 유대인을 향해 문제의 은밀한 정곡을 찌른 예수님의 말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성경의 뜻입니다. 성경의 손가락은 그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런 그분을 배척하고 멸시하고 저주하고 죽이는 것은 그들이 성경을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몰이해의 중심에 하나님 사랑의 부재가 있다는 것이지요.
성경 해석학의 원리는 성경 자체와 성령의 조명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나 우리 편에서는 사랑이 성경을 푸는 열쇠입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성경의 모든 구절들을 풀고자 했던 어거스틴 해석학의 정수가 길이길이 빛나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성경의 사람이 아닙니다. 사랑의 높이와 넓이와 길이와 깊이를 도전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정말 성경의 사람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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