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일 월요일

앤아버 방문

오늘은 미국에서 꽤나 오랫동안 섬기던 교회에 부활절 및 30주년 기념예배 참석차 다녀왔다. 존경하는 어르신들, 늘 그립고 사랑스런 형제 자매들, 어여쁘고 귀여운 아이들, 어느새 훌쩍 커버린 청소년들, 고국에 대한 사무친 향수를 달래기에 충분하고 벅차고 과분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타이를 풀고 하루종일 주저앉아 이야기 보따리를 실컷 풀어 교환하고 싶었지만 빌린 차 반납시간 때문에 서둘러 자리를 털어야 했다.

 그런데 살인적인 고속도로 교통체증 때문에 반납시간 문턱을 몇발짝 넘어서고 말았다. 부과될 벌금 생각이 하루종일 가슴에 충전된 만남의 기쁨을 삽시간에 압도했다. 차량반납 장소는 고객들로 붐볐다. 5분을 기다려야 했는데 일하는 친구가 한 걸음에 뛰어와 굽신굽신 자세로 미안하다 말하면서 벌금은 부과않고 20불어치 쿠폰을 내밀며 기다리게 한 '죄'용서를 구하였다. 당근, 용서해 주었다.

하하하...완전 반전!!! 벌금을 쿠폰으로 바꾸신 하나님께 감사의 고개가 저절로 숙여졌다. 몸은 무쟈게 피곤한 지금, 화끈한 끝마무리 땜시 좋은 피곤한 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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