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9일 월요일

졸업느낌, 이런거야!

학교에는 학문적인 면죄부가 주어진다.

실수와 오류가 용납되고 수정하고 개선하면 된다.
학생일 때 모든 것을 질문하고 실컷 틀리라고 말씀하신
어떤 선생님의 무한한 관용도 이런 맥락에서 주어졌다.
그러나 일단 학교를 벗어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모든 사상과 언어와 행실에 고유한 책임이 수반된다.
그 책임은 타인에게 떠넘기지 못한다. 자기 잘못이요 책임이다.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하든 어떠한 사안에 대해서든 피하지 못한다.
졸업의 임박이 주는 이런 느낌은 졸업의 설레임을 압도한다.

또 하나의 느낌은 학교의 문턱을 벗어나면
이제 수요자가 아니라 공급자가 된다는 거다.
평생교육 차원에서 본다면 수요자의 신분은 종료되지 않는다.
그러나 공동체 차원에서 본다면 공급자의 책임이 요청된다.

졸업은 마지막이 아니라 시작이란 말이 실감난다.
이 땅에서 졸업하는 그날에도 유사한 느낌에 휘감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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