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0일 토요일

John Walton의 고대근동 세미나

오늘은 휘튼의 구약학 교수 John Walton 세미나에 참석했다. 주제는 '고대근동 시각으로 창세기 읽기(Genesis through the ancient eyes)'였다. 내용은 창세기 1, 2장을 해석하는 것이었다. 30분치 강의에 너무도 흥미롭고 기발한 내용들이 많았다. 특별히 아담 이야기가 상징적인 대표성과 역사적인 개별성이 모두 고려되고 있다는 대목에서 수긍의 고개를 끄덕였다. 어떤 교수님과 이 대목을 평가하는 중에 이런 입장은 보수적인 측에 속한다고 들었다. 주로 기능적인 견지로 창세기 1, 2장 설명하는 것과 구약에 대한 월튼의 고대근동 시각이 궁금해 졌다. 하여 그분의 책을 2권이나 질렀다. 물론 아내의 선행적인 윤허를 득하여야 한다는 도서구입 기본기에 충실했다.

세미나를 듣고 질의응답 시간에 나눈 짤막한 대화는 다음과 같다.

Paul: 고대근동 시각으로 창세기를 읽는 것은 훌륭한 시도이다. 감사하다. 그러나 성경을 성경으로 해석하는 전통을 따른다면 창세기도 성경의 다른 부분의 빛으로 해석해야 하지 않을까? 이를 테면, reading of Genesis through the eyes of other canonical scriptures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신약은 구약의 해석이란 전통에도 충실한 입장인데 말이다.

Walton: 창세기에 대해 다른 성경들과 저자들은 당시 자신들의 상황에 맞추어서 이해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선지자들 및 사도들은 창세기 텍스트가 제공하는 문맥적 의미에 충실하지 않은 것 같다. 그러므로 도움을 받기는 하겠지만 주된 해석학 접근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Paul: 선지자와 사도 같은 성경 저자들이 이해한 창세기의 의미를 창세기의 가장 중요한 의미라고 보는 게 정당하지 아니한가?

Walton: 정당하지 않다. 창세기 본문에는 나오지만 다른 성경에는 나오지 않는 내용들이 창세기에 대단히 많기 때문이다. 다른 성경 기록자가 다 커버하지 못한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성경의 각권이 가진 동일한 권위를 골고루 존중해야 한다.

주문도서

John Walton, Ancient Near Eastern Thought and the Old Testament: Introducing the Conceptual World of the Hebrew Bible (IVP, 2009)

John Walton, The Lost World of Genesis One: Ancient Cosmology and the Origins Debate (Baker, 2006)

John Walton's Web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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