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7일 토요일

자료를 대하는 자세

멜랑톤은 교과과정 개혁에 각별한 의지를 가졌었다. 문헌들의 고유한 의미를 찾아가는 수고의 일환으로 헬라어와 히브리어 지식, 신학의 내용에 대한 빠른 개관, 그리고 어휘풀이, 용어색인, 불일치한 견해들 등으로 구성되는 다소 버겁고 학문적인 수업진행 도식을 제시하며 이런 멘트를 남겼다: “우리가 마음으로 소스들을 대하면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를 맞보게 되고 그의 계명은 우리에게 명료해질 것이다(cum animos ad fontes contulerimus, CHRISTUM sapere incipiemus, mandatum eius lucidum nobis fiet).” 그리스도 예수의 맛이 경험될 때까지 자료들을 마음으로 대하는 멜랑톤의 자세에서 도전의 거친 물살이 밀려온다. 에라스무스의 신학적 구호였던 Philosophia Christi 기풍이 물씬 느껴진다.

Melanchthon, De corrigendis adolescentiae studiis (151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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