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7일 토요일

뿌른 라면에 쏟아진 폭소

식사기도 중에 아내의 폭소가 터졌다. 낯설었다.
사실 오늘따라 기도어가 협조하지 않아 꽤나 더듬었다.
더군다나 기도가 식기도의 분량과 길이도 넘어섰다.
허나 폭소의 직접적인 사연은 그게 아니었다.

식탁에서 물기를 잔뜩 머금은 라면의 통통한 표정 때문이다.
아내가 기도중에 실눈을 뜨고 관찰하고 있었나 보다.
사태의 심각성을 급히 감지한 후 1초만에 식기도를 정리했다.
꾸욱 눌러 두었던 폭소를 나는 그때서야 터뜨렸다.

푸하하하 ~~~크크크하

댓글 없음:

댓글 쓰기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