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8일 월요일

바빙크의 스코틀랜드 언약신학 이해

링크된 글은 스코틀랜드 청교도 신학에 대한 바빙크의 생각이 담긴 짧은 글로 얼스킨 가문(Erskines)의 설교집 재출판본 서문이다. 바빙크는 자기 시대의 문제로 영혼에 대한 영적 지식의 빈곤을 손꼽았다. 여기서 영적 지식이란, 이론적인 것이 아니라 놀라운 삶의 현장에서 생동하는 지식을 일컫는다. 그런데 그것이 청교도의 언약신학 및 설교에는 있다고 주장하며, 얼스킨 설교집의 일독을 독자에게 권한다. '죄와 은혜가 무엇인지, 죄책과 용서가 무엇인지, 회개와 중생의 의미는 어떤 것인지를 우리가 실제로는 모르고 있구나'를 자각할 수 있는 양서라는 차원에서 말이다.

스코틀랜드 교회의 신학과 설교는 언약을 예정의 은택들이 수여되는 창구로 간주하기 때문에 인간의 첫상태는 물론이고 구원의 교리 전체를 언약의 관점에서 다룬다고 바빙크는 진단한다. 예정론과 언약의 조화로운 논의를 제공하는 주요 인물들로 사무엘 러더포드, 패트릭 길레스피, 토마스 보스톤 및 얼스킨 가문을 언급한다. 이론적인 지식만이 아니라 개인적인 회개의 필연성을 강조하되 죄와 은혜, 율법과 복음이란 양극을 오가는 방식으로 개인의 심장과 삶에서 구체적인 열매를 맺도록 이끈단다. 그 결과 설교는 한편으로 마음의 깊은 심연을 파고들어 누구도 변명할 수 없는 영적 빈곤과 비참을 드러내고 다른 한편으로 무너진 영혼의 가슴에 복음의 부요함을 수혈하고 전방위적 각도에서 그것을 배우고 나아가 그것을 삶의 전 영역에 적용한다. 

스타일은 곰팡이가 피었고 인간적인 재치의 발휘도 빈약하고 아쉬운 주석의 결핍도 눈에 걸리지만 기독교 진리의 핵심을 관통하는 중심주제 포섭력의 출중함은 진정 자신의 시대를 부끄럽게 만든다고 바빙크는 지적한다. 그에 의하면, 하나님의 언약을 택자들 개개인에 대한 것보다 공동체적 언약 개념으로 확장하고 체계를 구축한 것이 스코틀랜드 언약 신학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바빙크의 대륙적인 시각으로 본 영국 섬나라의 언약신학 이해도 좋은 연구주제 같다...^^

Herman Bavinck on Scottish Covenant Theology and Reformed Piety, trans. Henk van den Belt.

Ebenezer Erskine, The Whole Work (1871), volume 1, volume 2, volume 3
Ralph Erskine, The sermons and other practical works (1865)

댓글 없음:

댓글 쓰기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