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2일 월요일

칼빈의 로마서 해석학

멜랑히톤, 부써, 불링거 등의 기라성 같은 로마서 주석 대가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독자들의 형편을 고려하고 시간을 배려하고 학문성의 혹시모를 결여도 의식하며 간결성과 용이성 (brevitas et facilitas)의 기치를 내걸되 대가들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는 균형점을 최대한 갖춘 또 하나의 로마서 주석을 출고하며 칼빈이 주석가의 마음가짐 잣대로 삼았던 해석학적 준칙이 있었으니 아래와 같다.

그러므로 성경 본문을 이해함에 있어서 우리가 지속적인 합의(perpetua consensio)에 이르러야 한다는 극도로 바람직한 일을 우리는 이생에서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은

1. 혁신적인 것에 대한 어떠한 욕정에도 선동되지 말 것
    (nulla novandi libidine incitati)

2. 상대방을 깍아내릴 어떠한 욕망에도 충동되지 말 것
    (nulla sugillandi alios cupiditate impulsi)

3. 어떠한 증오에도 격동되지 말 것
    (nullo instigati odio)

4. 어떠한 야망에도 자극되지 말 것
    (nulla ambitione titillati)

5. 유익한 것만을 추구하는 그런 필요에 의해서만 구속될 것
    (sed sola necessitate coacti, nec aliud quaerentes quam prodesse)

6. 가장 고결한 사유에 의해서만 의견차를 허용할 것
    (a superiorum sententiis discedamus)

성경을 해석함에 있어서 우리가 이러한 준칙을 따른다면 경건의 본질적인 것들에 있어서 방자함의 감소(minus libertatis)를 확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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