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22일 금요일

사랑을 사랑하라

우리가 사랑을 사랑하는 것은
어떤 것을 사랑하는 것 자체를 사랑하는 것이다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고 하겠다.
그러나 만약 사랑이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면
그것은 어떤 것을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사랑으로 사랑하는 것은 필연적인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의 단어는 어떤 것을 가리키고 있고
그 단어 자체도 가리키고 있지만,
단어가 어떤 것을 지시하는 것 자체를 지시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단어는 자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닌 것이 되듯이,
사랑도 진실로 그 자체를 사랑하는 것이 분명하나
사랑이 어떤 것을 사랑하는 것 자체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사랑은 자신을 사랑으로 사랑하지 않는 셈이기 때문이다.

Augustinus, De trinitate, VIII.viii.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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