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4일 수요일

설교의 준비

내 말과 선포는 인간적인 지혜의 부추기는 말로써가 아니다 (고전2:4)

인간적인 꼼수와 신적인 지혜의 경계가 모호하다.
그런데 우리의 설교는 그 경계를 허물고 수시로 넘나든다. 
"인간적인 지혜의 부추기는 말"이 없으면 심지어 설교가 마비된다.
과히 중증이다. 나 자신을 두고 하는 말이다.

사람들의 생각을 몇 수만 앞질러도 
연출과 조작이 가능하고 대체로 들키지도 않는다. 
여기에 연출의 근육이 조금만 오르면
상대방의 심리변화 유발은 '누워서 떡먹기' 경지까지 단숨에 오른다. 

그런 능숙함을 가진 설교자가 있다면
청중의 감동과 찬동과 슬픔과 아픔을 다루는 것은 식은 죽 먹기겠다. 
설교에 절묘한 반전 두 토막만 적소에 투입하고
그럴듯한 극단적인 반례 몇 꼭지만 삽입해도 효과 만점이다.

일상에서 이러한 심리술의 노리개나 희생물로 전락하지 않으려고 
사람들은 처세술을 연마하고 상대방의 심사를 간파하기 위해 
독심술에 능란한 고비용 달인들 고용도 마다하지 않는다. 
일시적인 효능의 중독성은 과히 마약 수준이다.

여호와 경외함이 빠진 설교자의 설교 행위는 조잡한 꼼수에 불과하다.
인간적인 지혜의 부추기는 말을 가지고는 말씀의 선포가 헛수고다.
설교 강단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자가 필요하다.
나의 지혜가 아니라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말씀이 선포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교회의 강단에는 하나님의 계시를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할 당시
선지자들 및 사도들의 철저한 '자기부인' 상태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설교자가 적격이기 때문이다.
설교단에 오르기가 두려운 이유이다. '자기부인,' 설교준비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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