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1일 일요일

소멸과 영존의 분별

천지는 없어질 것이지만 주는 영존하실 것이라 (시102:26)

같은 맥락에서 천지는 옷 같이 낡아져 의복처럼 바꾸시면 바뀔 것이지만 주는 한결같고 주의 연대는 무궁하다. 이러한 이유로 주의 종들은 안전히 거하고 견고히 설 것이라고 시인은 읊조린다.

때때로 우리가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진동하는 두려움과 공포의 엄습을 경험하는 것은 우리가 영존하실 주님, 동일하신 주님, 무궁하신 주님의 연대를 거처와 토대로 삼지 아니하고 낡아져 언제든지 바뀌어질 수 있는 천지를 안식의 발판으로 삼아서다.

현실의 불의와 부조리에 대한 교회의 상대적인 침묵과 무관심에 면죄부를 발부할 마음은 추호도 없다. 진리의 빛이 발광하고 사랑의 열기가 전도되는 계기와 무대는 세상이고 현실이기 때문이다.

세상과 현실에의 가장 바람직한 참여는 영존하실 주님 안에 안전하게 거하고 견고히 서 있는 것이다. 주님 안에서 세상으로 타협의 발걸음을 옮기는 분들은 겸손과 헌신의 진정한 성육신을 실천하는 분들이 아니다.

'뚱딴지' 어법으로 들려질 수 있겠다. 그러나 신구약을 종합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성경적인 사회참여 정석이며 동시에 이는 주님을 가까이 함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방식으로 주님께 가장 밀착된 사람이 세상에의 가장 올바르고 적극적인 참여를 구현하는 분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지극히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듯이 우리도 목숨을 아끼지 않고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안전한 처소와 견고한 토대는 없어지고 낡아진 천지가 아니라 영존하실 주님임을 기억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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