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5일 목요일

한국에서 보내는 일과

새벽기도 끝나면 운동복을 갈아입고 인근의 아파트 산책길을 달린다.
지표에 빼곡이 쌓인 산업의 지친 찌끼들이 사뭇 쾌쾌하다.
때때로 장마의 끝자락에 걸맞게 비에 씻긴 쾌청한 새벽과도 대면한다.

조깅은 짧아도 찌뿌둥한 몸과 몽롱한 의식 각성제로 단연 으뜸이다.
샤워도 하고 말씀도 읽고 책도 읽고 글쓰기도 하며 오전을 보낸다.
점심과 저녁에는 지인들과 겸상을 하며 회포도 풀고 소식도 나눈다.

밥상벗이 없을 때에는 떡볶이나 순대나 오뎅집을 찾아 끼니를 해결한다.
아들녀석 좋아하는 빠리 바게트의 찹쌀 도너츠로 떼우기도 했드랬다.
물러터진 미국의 옥수수와 다른 한국의 찰진 옥수수도 단골메뉴 되시겠다.

오늘 아침에는 '삼각김밥,' '정통 크림빵'이 공복을 달랬다. 맛나더라.
그런데 너무나도 평범한 하루요 일상인데 하루종일 뭔가에 설레인다.
은혜 때문이다...주께서 함께해 주시지 않는 하루는 상상도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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