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12일 금요일

레오나르도 브루니의 도서추천

그는 인문주의 학자로서 바질의 헬라어 문헌, De utilitate studii in libros gentilium (이방인 문헌들에 대한 연구의 유용성에 대하여, 1403) 을 라틴어로 번역한 사람이다. 이 번역본은 인문주의 학자에 의해 번역된 최초의 헬라교부 텍스트다. 번역 이유는 교부들의 권위 있는 입술을 빌어 인문학(studia humanitatis)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그는 성경과 교부들을 연구하기 위해서도 인문학은 필수라고 믿는다. 그러나 브루니는 기독교 사상가들 중에서 피르미아누스 락탄티우스(Lactantius Firmianus)를 가장 명석한 사상가요 표현력이 가장 탁월한 달변가로 간주한다. 특별히 브루니가 일독을 강추하는 책들은 락탄티우스의 Against False Religion, On the Wrath of God, The Creation of Man이다.

첫번째 책은 이방 종교의 오류와 이방 철학의 헛됨을 지적하며 기독교 신앙의 참됨을 변증한다. 의의 본질은 무엇인지, 하나님을 경배하는 참된 종교는 어떤 것인지, 악인과 의인의 결국은 어떻게 되는지를 탁월한 능변으로 진술한 책이다.

두번째 책은 사람의 행위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거나 진노하게 하는 감정을 산출할 수 있다고 말하는 에피큐리아 철학과 스토아 철학을 정면으로 반대하는 책이다.

세번째 책은 신비롭고 묘한 인간의 창조를 논함으로 하나님의 지혜와 선하심을 입증하는 성격을 가진 책이라 하겠다.

이번 주간에는 락탄티우스와 깊은 대화를 나눌 생각이다. 우리는 이렇게 21세기에 살면서도 3-4세기 교부들의 목소리가 전하는 지혜에 아무런 어색함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 신비롭다. CCEL 사이트에 영어 번역본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그런데 제목은 The Christian Institutions, The Anger of God, The Formation of Ma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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