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12일 금요일

나는 은혜다

모든 게 은혜다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게 없기 때문이다 공부하고 싶은 마음을 주신 것도 은혜이다 책을 보고 싶어 견딜 수 없어하는 것도 은혜이다 글을 쓰고 싶은 것도 은혜이다 번역할 수 있음도 은혜이다 시대를 밝히는 선생들이 있음도 은혜이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은 것도 은혜이다 섬기고 싶어하는 마음도 은혜이다 책과 먹거리를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은혜이다 자전거를 타는 것도 은혜이다 수영할 수 있는 것도 은혜이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이 있음도 은혜이다 하루하루 주어지는 시간들도 은혜이다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은혜이다 진리에 대한 목마름이 있음도 은혜이다

진리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음도 은혜이다 지식의 방식만이 아니라 인격과 삶으로 그 진리를 누릴 수 있음도 은혜이다 그 진리의 분량이 마르지 않도록 풍성함도 은혜이다 수와 언어로는 안되지만 진리로는 온 세상을 덮을 수 있음도 은혜이다 가난한 것도 은혜이다 도서구입 비용이 빠듯한 것도 은혜이다 얼굴이 앙상하고 근수가 빠지는 것도 은혜이다 시간에 쫓기며 촌음을 쪼개야 하는 상황도 은혜이다 음료수 흡입에 자유롭지 못함도 은혜이다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이들이 있음도 은혜이다 부당한 고난을 당하는 것도 은혜이다 자신을 less than nothing으로 느낌도 은혜이다 하나님 없이는 죽은 자와 같음도 은혜이다 세상이 헛되고 헛되다는 사실의 일상적인 경험도 은혜이다 슬픔의 눈물과 수고의 땀이 있음도 은혜이다

온 세상은 은혜로 번역될 수 있겠다 무에서 왔으니까 존재하는 모든 것이 은혜일 수밖에 없어서다 모든 존재의 출발점은 은혜이다 은혜를 은혜로 아는 것은 첫걸음을 내디딘 거다 그 은혜가 하늘과 땅에 충만하여 측량할 수 없는 분량임을 안다면 그건 진일보다 하나님 한 분만이 은혜의 원천임을 아는 것은 성숙이다 그 하나님이 무한한 은혜를 주기도 하시고 거두기도 하시는 분임을 인정하는 것은 원숙이다 하나님 자신이 우리에게 주어진 은혜 위의 은혜임을 알고 다른 어떠한 것도 구하지 않으며 나 자신을 오히려 하나님께 산 제사로 드리는 것은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후사가 되어 그의 영광에 동참하는 것이다

물고기가 물 속에서 살아가듯 은혜의 충만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유일한 반응은 감사일 것이다 그 감사의 분량이 너무도 커서 다른 어떠한 불행과 억울함과 아픔도 상쇄시킬 수 없을 것이다 페친들 모두에게 은혜와 감사가 입맞추는 하루이길 기도하며...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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