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12일 금요일

국가적 재앙에 직면하여..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가 작성된 이후, 스코틀랜드가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다. 이에 스코틀랜드 장로교는 1650년에 총회를 열어 그 땅에 닥친 어려움의 원인을 규명하고 결국 하나님이 이 땅의 죄 때문에 쏟으신 진노 때문이라 판단한다. 이런 방식으로 국가적 사태를 결국 교회의 잘못이라 여기며 접수한 이후 이 땅의 모든 죄는 목회자가 자기의 죄처럼 자복하고 회개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죄의 세밀한 목록을 작성한다.

이는 1651년에 다양한 성지자의 조언을 받아 'A humble acknowledgement of the sins of the ministry of Scotland'라는 제목으로 출판되고 이 문헌은 1846년 The Presbyterian's Armoury 라는 책에 다시 수록된다. 이 문헌은 19세기의 스코틀랜드 장로교 목회자, 호라티우스 보너(Horatius Bonar)가 자신의 책 Words to Winners of Souls에 소개하여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한국을 생각할 때 아래의 죄목록을 늘 떠올리게 된다.

수행하고자 하는 거룩한 소명에 합당치 못한 경박하고 불경스러운 대화를 한 죄와 그것을 철저히 회개하지 못한 죄 사역에 임하기 전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죄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설교하기 전에 먼저 자신이 복음의 비밀을 체험하고 실제적 지식을 갖추지 못한 죄 목회를 하기에 합당하도록 자신을 훈련하지 못한 죄.

예를 들어 하나님과 교제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죄와 살아있는 사역을 할 수 있는 기회 및 다른 수단들을 증진시키지 못한 죄 이런 일을 태만히 한 것에 대해 애통해 하지 않은 죄 자기 부인을 배우지 못한 죄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단호하게 지지 못한 죄 죄와 죄의 비참한 결과에 대한 의식과 이해를 부지런히 함양시키지 못한 죄 썩어질 것에 대항하여 싸우지 못한 죄 금욕과 극기를 배우지 못한 죄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받지 못한 채로 목회 사역에 들어선 죄 그 결과로서 보내심을 받지 못한 설교자들을 많이 배출시킨 죄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혹은 영혼들을 구원함으로써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려는 마음에서 사역에 임하는 대신, 이 세상에 자신의 이름을 내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사역에 임한 죄 하나님을 무시하고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일이 적을 뿐 아니라, 하나님에 대해 읽고 묵상하고 말할 때도 하나님에 대해 거의 거론하지 않은 죄 모든 일에서 지나치게 이기적인 죄 자신이 동기가 되어 자신을 위해 행동하는 죄 다른 사람들이 불충하고 태만한 것이 마치 우리 자신의 신실함과 근면함을 증명해 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들의 결점을 지적하고 고쳐 주기보다 오히려 그것을 기뻐하거나 그저 만족스럽게 생각하며 지낸 죄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눌 수 있는 일들을 가장 적게 즐거워한 죄 하나님과 꾸준히 동행하지 못함은 물론이요 모든 일에서 하나님 인정하기를 등한히 한 죄 의무를 수행할 때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일에 대해서는 신경을 덜 쓴 죄 공중 앞에 서기 위해 준비할 때 외에는 하나님께 은밀히 기도 드린 적이 거의 없는 죄 또 공중 앞에 서기 위해 준비할 때도 기도를 아주 등한히 하거나 피상적으로 한 죄 그리스도인으로서 먼저 우리 자신이 배우고 변화되기 위해 성경을 읽는 일은 등한히 한 채 단지 목사로서의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성경을 읽었는데 그나마도 소홀히 한 경우가 많았던 죄

시간을 내서 자신의 삶에 대해 심사 숙고하거나 재고해 보지 않음으로 인해 철저히 자기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 순복하지 못한 죄 자연인의 양심에 비추어볼 때 자신은 그다지 악한 사람도 아니요 또 악을 미워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기만한 죄 또 그런 자신을 보고 자기의 영적 상태와 본질이 정말 변했다고 생각하여 자신을 기만한 죄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파수하지 못한 죄, 즉 마음에 악한 생각이 들어와도 그것을 그대로 묵인하고 자기 반성을 소홀히 함으로써 자기 자신과 서먹서먹 해짐은 물론이요 하나님과도 멀어진 죄

자기가 알고 있는 자신의 악한 소위들, 특히 자신의 지배적인 성격과 싸워 그것을 몰아내지 못한 죄 자신의 성향이나 교제에 있어서 시간과 관련된 유혹 및 다른 특별한 유혹들에 잘 넘어간 죄 하나님의 일을 함에 있어서 핍박을 당하거나 위험을 초래하거나 사람들의 존경을 받지 못하게 될까봐 두려워 떨며 머뭇거리고 요동한 죄 다른 사람들의 질투나 질책이 두려워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려 한 죄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그분의 영화로운 이름을 위해 당하는 고난을 높이 평가하지 않고 오히려 고난과 자기사랑 사이에서 오락가락한 죄 하나님께서 그처럼 쓰라린 재난을 이 땅에 내리셨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영이 여전히 죽어 있는 죄

우리 자신이나 이 나라가 범한 죄와 크나큰 패역을 보고 애통하기 위해 가족들과 혹은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금식하며 기도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 점을 의식조차 하지 못한 죄 사람들이 당하는 굴욕을 우리 자신의 것으로 받아 들이지 않은 죄 주님께서 우리에게 겸비하여 자신을 낮추라고 하실 때 쾌락을 구하기에 급급했던 죄 다른 나라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힘겹게 당하고 있는 슬픈 고난, 그들 가운데서 그리스도 예수의 나라와 경건의 능력이 흥왕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괘념치 않은 죄 교묘하고 약삭 빠르게 위선을 자행한 죄

실제의 우리 자신과는 다른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한 죄 하나님의 백성들이 실천한 것을 배우는 것보다 그들의 언어를 배우기 위해 더 많이 연구한 죄 진정한 회개 없이 피상적으로 죄를 고백한 죄 말로는 죄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단호하게 그 죄를 슬퍼하며 회개하지 못한 죄 분명히 잘못한 줄 아는 죄들에 대해서조차 자백하는 일을 등한히 여긴 죄 자신의 죄를 엄숙히 깨달았을 뿐 아니라 다시는 그 죄를 짓지 않겠다고 서약해 놓고도 실제로는 전혀 개선하지 않은 죄 죄를 자백한 후에는 자신이 무죄한 것처럼 생각한 죄 자신 안에 있는 결점을 고치기보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 안에 있는 결점들을 찾아내어 비난하기 급급했던 죄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평가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상태와 사는 방식을 평가한 죄 어떤 사람을 평가할 때 그가 우리 견해에 동의하느냐 동의하지 않느냐에 따라 평가한 죄 시험 당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힘으로 그 시험을 통과하리라고 자만했던 죄 품위 있는 사람들이 타락하거나 멸망하는 것을 보고도 두려워 하지 않음은 물론이요 그들을 위해 애통하며 기도해 주지 않은 죄 하나님의 특별한 도움이나 형벌이 임할 때 그분의 영광을 위해 그리고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세우기 위해 그것을 관찰하거나 자신을 개선하려 하지 않은 죄

우리의 본성이 타락한 것에 대해 거의 아니 전혀 애통해 하지 않은 죄 모든 악의 쓴 뿌리요 사망의 몸이라 할 수 있는 육신 아래서 신음하면서도 그 육신으로부터 구원 얻기를 갈망하지 않은 죄 일상생활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열매 없는 대화, 즉 바람직하지 못한 대화들을 나눈 죄 복음의 사역자답지 않게 무익한 담화나 설교를 하면서 어리석게 시간을 낭비한 죄 다른 사람들은 영적인 성과를 거두기 시작할 때 우리 손에서는 그것이 종종 죽어간 죄 아주 사악하고 악의에 찬 자연인과 세상적으로 친밀하게 지내면서 그 사람들 마음을 더욱 강퍅하게 만들고 하나님의 사람들에게는 걸림돌이 되며 자신은 영적으로 무뎌진 죄

함께 교제를 나누면서 유익이 될만한 사람들과 교제를 소홀히 한 죄 은혜가 충만하여 우리의 마음과 도덕성을 개선시켜 줄 수 있는 사람들과 대화하기보다는 재능이 많아 우리에게 유익을 줄 수 있는 사람과의 대화를 더 원한 죄 다른 사람에게 선행 베풀 기회를 모색하지 않은 죄 기도해야 할 때는 기도 대신 다른 의무들을 수행하고 다른 의무들을 수행할 때는 그 의무 대신 기도한 죄 너무 잦은 오락과 기분전환으로 시간을 남용하고 하나님보자 자신의 쾌락을 더 사랑한 죄 목회자가 되기 위해 훈련받고 있는 청년들과 믿음의 대화를 나누기 위해 거의 아니 전혀 시간을 내지 않은 죄

주일날 너무 평범하고 일상적인 대화를 나눈 죄 자신이 돌보는 양떼 또는 달느 사람들이 신앙상의 충고나 훈계를 할 때 그것을 무시한 죄 평신도가 도움이 될만한 견해나 경고를 제시할 때 그것을 받아 들이기보다 오히려 수치로 여긴 죄 우리에게 스스럼 없이 충고와 훈계와 질책을 하려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싫어하고 분한 마음을 품는 한편, 우리에게 어떤 충고나 훈계를 달게 받으려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신실하게 충고하지 못한 죄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대신, 오히려 그들과 거리를 두고 멀리한 죄 또 그들을 직접 찾아가서 말하거나 그들을 위해 하나님께 말씀 드리는 대신, 다른 사람에게 그들에 대해 말한 죄 다른 사람들의 결점이나 실책을 보고 염려하고 걱정해 주는 대신, 오히려 그것을 이용해 우리 자신을 정당화한 죄

다른 사람의 잘못을 보고 불쌍히 여기는 대신, 오히려 그 결점에 대해 말하며 비웃은 죄 자기 가족이 그리스도 안에서 규모 있는 삶을 살도록 부지런히 살피지 못한 것과 그들이 교회나 사회에서 다른 가족에게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정진시키지 못한 죄 가족이나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서 발끈하며 격한 감정을 드러낸 죄 탐심, 세속적인 마음, 이생의 것들을 부당하게 사모한 욕심, 또 소명 받은 의무들을 소홀히 한 채 대부분의 시간을 세상 일에 사로잡혀 산 죄 그리스도의 지체들을 공궤하며 돌보는 일에 인색한 죄 독실한 그리스도인의 덕을 기리며 마음에 새기는 대신, 오히려 그것을 두려워 하며 경건한 하나님의 백성들을 증오하고 그들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성령의 사역을 끌어내리고 소멸시키려 한 죄

목회를 처음 시작할 때에 가졌던 열심과 기백이 점점 사라지는 죄 사역에 필요한 독서나 다른 준비들을 아주 등한히 하는 죄 또 설령 준비한다 해도 책을 우상화하여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방해하는 문자적이며 탁상 공론에 지나지 않는 준비만 한 죄 하나님께서 과거에도 도와 주셨으니 이번에도 도와 주시려니 생각하고 기도를 거의 하지 않은 죄 자신의 은사나 재능 및 수고 등을 신뢰하여 이만큼 준비했으니 하나님께서 틀림없이 훌륭한 설교를 조리있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이라고 자만한 죄 성령 안에서 능력 있게 설교하려면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그분을 닮아가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그 점을 게을리한 죄

도우심을 청하며 기도 드릴 때 우리가 전할 메시지 자체보다는 메신저를 위해 더 많이 기도한 죄 즉 어느 정도 도우심을 입어 그 일을 해내기만 하면 되지 하나님의 말씀이야 어떻게 전해지든 상관 없다는 듯이 기도한 죄 자신이 외친 그 메시지로 인해 하나님의 백성들이 소생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 드리지 않은 죄 하나님의 말씀을 설교한 후 기도를 등한히 한 죄 설교할 때 세상일에 너무 빠져 있는 사람들에 대한 경고를 소홀히 한 죄 또 사람들이 사업상의 일이나 거래에 대해 너무 자주 또는 너무 많이 말하지 않도록 경고하는 일을 게을리 한 죄 목사가 가장 열심히 연구하고 설교해야 할 주제는 바로 그리스도 예수와 그분으로 인해 맺어진 새 언약의 탁월성과 유용성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해 설교하는 일을 지나치게 등한히 할 뿐 아니라 설령 설교한대 해도 제대로 하지 못한 죄

그리스도에 대해 설교할 때 체험적 지식이나 그분으로부터 직접 받은 감명에 근거해서 설교하지 않고 오히려 남들한테 전해 들은 말에 근거해서 설교한 죄 대부분의 목사들이 너무 율법적으로 설교하는 한편 복음을 설교할 때도 진지성이 결여되어 있는 죄 멋있고 새로운 것만 계속 찾다가 목사로서 해야 할 본연의 의무들 중 많은 부분을 등한히 한 죄 그리스도를 복음에 나온 대로 단순하게 설교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리스도를 위해 그 백성을 섬기지 않은 죄 사람들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알게 하기 위해 설교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그리스도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것을 자랑하기 위해 설교하는 죄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을 떠나신 것에 대해 설교할 때 찢어지는 듯이 아픈 마음으로 설교하는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해서 그분께 매달리고 싶은 열정에 사로잡혀 설교하지도 않은 죄 멸망의 위기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 설교할 때 전혀 불쌍히 여기지 않고 설교하는 죄 일반인이 저지르는 죄에 대해 설교할 때 영혼들을 그 죄로부터 건지기 위한 목적에서 설교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런 악 중 어떤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이 우리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설교한 죄 악의에 찬 사람들, 파벌주의들, 중상모략 일삼는 자들에 반대할 때 열심과 성의를 가지고 말하는 대신 분한 마음에 신실하지 못하게 말한 죄 그들의 영혼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잘 알아야 그것에 근거해서 말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점에 대해 알려고 노력하지 않은 죄 또 그 영혼이 처한 상태에 대해 기록해 두는 것이 유용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렇게 하지 않은 죄 설교 본문을 택할 때 사람에게 가장 유익이 될 뿐 아니라 그들을 세워줄 수 있는 본문을 신중하게 택하지 못한 죄 그리고 그 본문을 각 영혼의 상태에 맞게 적용시킬 줄 아는 지혜가 부족한 죄 그들이 그 본문에서 가르치는 교리를 발견할 수 있을 만큼 본문의 요점을 정확히 전하지 못하는 죄

설교 본문을 택할 때 그 말씀을 들을 영혼들의 상태와 때에 맞는 본문을 고르는 대신 우리가 말하고 싶은 점이 있는 본문을 고르는 죄 새로 연구하는 수고를 피하기 위해 똑 같은 것을 자주 설교하는 죄 말씀을 읽고 설교하며 기도하되 이런 의무를 수행하느라 오히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죄 자신의 의무로부터 해방되는 것을 아주 좋아하고 이것이 양심에 찔리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양심을 무마시킨 죄 육신에 빠져 너무 많은 시간을 게으르게 허비한 죄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박수갈채 받는 것에 너무 신경을 쓰며 그것을 얻으면 기뻐하고 그것을 얻지 못하면 불만을 품은 죄

사람들이 아무 경고도 받지 못한 채 죄에 사로잡혀 죽어가는 것을 뻔히 보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담대히 전파하지 못한 죄 하나님께 인정받는 사람이 되기보다 사람들로부터 비난이나 책망을 받지 않기 위해 의무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죄 하나님의 모든 권고를 그의 백성에게 다 가르치지 못하는 죄 특히 사람들이 주께 충성하기보다 주를 배반하는 이 때에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지 못하는 죄 우리 자신의 가르침이나 다른 사람들의 가르침으로부터 유익을 얻기 위해 연구하지 않는 죄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할 때 마치 그 메시지가 우리에겐 해당되지 않는 것처럼 자주 설교하는 죄 죄인들의 회심을 기뻐하지 않고 주의 백성들 가운데서 주의 일이 흥왕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마음에 흡족할 만큼 만족하며 지내는 죄 주의 백성들이 영적으로 더 성장하게 되면 우리가 그만큼 일을 더 많이 해야 하며 또 사람들이 우리를 덜 존경하게 될까봐 두려워 하는 죄 설교와 실생활에서 경건의 능력을 끌어 내리는 죄 하나님 앞에서 하듯 설교하지 않고 사람에게 하듯 설교하는 죄 자신이 인정받고 싶은 사람에게 설교할 때에는 다른 사람에게 그러할 때보다 더 많이 준비하는 죄

병든 자들을 방문하는 일을 소홀히 하고 태만히 하며 설령 방문한다 해도 편파적으로 반문하는 죄 즉 가난한 사람이면 한번 심방할 것을 부유하고 중요한 사람이면 자주 심방하는 죄 게다가 가난한 사람은 그쪽에서 오라고 해야 가지만 부유하고 중요한 사람은 오라고 하지 않아도 심방하는 죄 학자의 혀로 아프고 지친 사람에게 꼭 맞는 말을 해 주는 법을 몰라 쩔쩔매는 죄 문답식으로 교리 가르치는 일을 게을리 하고 태만히 한 죄 그것은 늘 하는 일인데다 또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라는 생각에서 가르치기 전에 마음의 준비도 하지 않을 뿐더러 그 사역 위에 하나님의 축복이 임할 것을 위해 간절히 구하지도 않는 죄 이로 인해 사람들이 우리 주님의 이름을 헛되어 받아들여 별 도움을 받지 못하게 한 죄

교리문답 가르치는 일은 목회자가 할 일이 아니라고 경시하며 주의 백성에게 그것을 가르치긴 하지만 그들이 유익을 얻을 수 있도록 잘 가르치려 노력하지 않는 죄 교리문답을 가르치되 편파적으로 가르치는 죄 즉 상류층에 속한 부유한 사람들 중에도 교리 문답을 배워야 할 사람들이 많은데 그냥 눈감아 주는 한편 인내심을 가지고 자상하게 대해 주어야 할 무지한 사람들은 엄하게 책망하는 죄

[이상의 한글 번역본은 [영혼을 인도하는 이들에게 주는 글] p.66-86에서 인용한 것이다]
원문은 Goerge Gillespie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A Humble Acknowledgement of the Sins of the Ministry of Scotland (1651)를 참조하면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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