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4일 수요일

영혼을 지키시는 분

마음을 저울질 하시는 분이 어찌 통찰하지 못하시며 네 영혼을 지키시는 분이 어찌 알지 못하실까.

시각과 청각의 손을 뻗어서 정보를 취득하고 때때로 추론으로 걸러서 인식에 이르는 인간과는 달리 하나님은 창조하신 분으로서 모든 것을 직관하고 계신다. 마음의 무게도 그분의 지각을 벗어날 수 없으며 영혼의 표정도 그분의 눈 앞에서는 가려지지 않는다. 지으신 것이 하나라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만물이 우리를 상관하는 분의 눈앞에 벌거벗은 것처럼 드러나 있다는 말씀의 의미를 인간적인 지각의 틀에 대입하면 오해가 빚어진다. 사람의 방식과는 다르게 아시기 때문이다.

주요한 대목은 그분의 신적인 전지가 우리를 고소할 목적으로 발휘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을 지키시는 방향으로 우리를 상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음이 천금에 눌려 질식할 정도로 타인에 의해서는 지각될 수 없는 무게를 가졌어도 주님만은 그걸 아신다는 거다. 이 땅에서 빚어지는 억울함과 분통의 무게를 가늠할 저울이 세상에는 없다. 타인의 지각이 출입할 수 없는 우리 각자의 마음을 통찰하되 나 자신보다 더 정밀한 차원까지 아시는 유일한 증인은 하나님 뿐이시다. 그분이 그런 인지력에 전능까지 동원해서 우리의 영혼을 지키고 계신단다.

무수한 갈레의 생각을 지키고자 하는 건 무모하다. 하물며 우리의 영혼을 파수하는 문제가 어찌 우리의 몫일까나. 주께서 지키지 않으시면 파수꾼의 말짱한 경성함도 허사라는 시인의 노래는 사람이 멀쩡하게 살아가는 삶의 배후에는 하나님의 자비롭고 지속적인 일하심이 있다는 감사의 심경을 토로한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오늘은 사람에게 형체도 냄새도 색깔도 무게도 부피도 알려지지 않은 마음을 통찰하고 그 출입을 알 수 없는 영혼의 상태와 행보도 지키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세미하게 느껴보고 싶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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