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19일 금요일

가치의 좌소는?

가치의 좌소는 내게 주어진 유익에 있지 아니하다.

사마리아 문둥병자 한 명이 누렸고 유대인 문둥병자 9명이 누렸어야 할 진정한 가치는 슬픔으로 얼룩진 그들의 몸이 깨끗하게 치료된 것에 있지 아니하다. 보냄을 받으신 주님께서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억눌린 자를 자유케 하는 일들을 통하여 주의 은혜가 전파되는 약속의 실현이 그들의 몸에 새겨진 것에 있다. 사마리아 출신은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을 그런 방식으로 먹었으나 나머지는 아니었다.

다윗이 전쟁에서 무수히 승리한 것도 적을 섬멸하여 장수의 용맹한 이름을 떨치고 전리품 수거로 주머니가 두둑해진 것에서 그 가치가 확인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의지하고 전쟁이 주께 속한 것이라는 말씀을 그런 방식으로 먹고 전인격에 새겨진 것에서 찾아져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생존하여 결국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으로 입성한 것도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진리의 깨우침과 입증이란 차원에서 그 가치가 인정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거룩한 뜻이 우리의 인격과 삶에 각인되는 것보다 더 큰 증인의 삶이 없다. 사나 죽으나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다는 것은 우리의 형통이 늘 목마른 가치가 되어 그것으로 복음이 좌우되는 것인 양 얽매여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사나 죽으나' 오직 말씀이신 그리스도 예수의 이름이 존귀케 되는 삶을 의미한다. 그런 개념의 거울에 내 삶을 투사하면 수많은 얼룩과 굴곡이 관찰된다. 그리고는 썩어 없어지는 가치에 목매여 일평생 그것에 종노릇 하는 건 아닌지를 성찰하게 된다. 

말씀이 머리 둘 곳이 없도록 나 자신으로 충만한 삶의 숨막히는 악취를 제거하는 방향제 같이 하늘에서 분무되는 물방울로 마음이 촉촉한 아침이다.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이의 충만이 교회라는 교회론의 정수를 잠잠히 반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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