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17일 수요일

성경의 영속성은 어디에서?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16-17세기 개혁주의 교의학 문헌들 중에는 신론이 성경론에 선행하는 경우가 종종 발견된다. 성경에 속성이 부여되는 근거가 말씀을 내신 하나님이 어떤 분이냐에 의존하고 있어서다. 즉 성경의 절대적인 권위와 가치는 거기에 담긴 내용에도 관계된 것이지만 무엇보다 성경의 저자 자신과 그가 부여한 속성에서 나온다는 말이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고 그가 쏟아내신 말씀이 영원히 서도록 시간의 갈피마다 개입하실 것이기에, 과거에서 교훈을 얻고 지금을 관찰하여 미래를 예측하는 학문이 가능하고 삶의 안전이 보장된다. 이런 사실을 하나님이 배재된 자연 탐구로 대체하는 우매함의 둔탁한 각질은 절구에 넣어 빻아도 쉬 벗겨지지 않는다.

명토박아 두자. 하나님이 모든 것에 우선한다. 이는 하나님의 뜻이 성경 해석학의 혈관을 관통하지 않으면 성경이 독자에게 그 의미가 맡겨진 인문학의 대상일 뿐이라는 사실과도 무관하지 않다. 풀과 꽃의 일시성은 영원한 말씀의 대체물이 아니다. 그렇게 맞바꾸는 자의 무모한 자아를 어떤 불경함이 휘감고 있는지가 궁금하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 안에 거하는 자는 영원히 설 것이다. 인위적인 세습 방식으로 가문의 보존을 꽤하는 분들의 자구적인 '영존'과는 과히 다른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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