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8일 월요일

Durandus of Saint-Pourçain

13-14세기에 걸쳐 살았던 도미니칸 출신의 철학자요 신학자다. 초기에 아퀴나스 추종자로 있다가 당시 철학적 실재론에 대립각 세운 유명론을 두둔하는 바람에 반 아퀴나스 정서를 주도한 인물로 낙인이 찍혀 도미니칸 계열의 유력자들 눈총과 뭇매를 한 몸이 받았다. 신학에 있어서는 자연적인 지식과 믿음으로 취득한 지식을 분리하려 했고, 철학에선 한 개체의 고유한 실체를 논하는 개체론을 거부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성경 밖에서는 어떠한 것도 알지 않기로 작심하고, 마땅히 가르쳐야 할 것을 가르치는 방법은 믿음의 잣대를 넘어서지 않는 것이며 그 가늠자는 성경이 규정한 것이라는 등, 개혁주의 진영의 시선을 흡입하는 매력도 때때로 발산하는 인물이다. 평소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폴라누스 아제가 인덱스에 인기척도 않다가 슬쩍 기습적인 인용을 하는 바람에 출처를 뒤지다가 구면이 된 중세 신학자다.

롬바르드 [문장집]에 대한 주석이 보나벤처 주석과 어깨를 겨눌 정도라고 하니 일단 챙겨 두었다가 꼼꼼하게 비교하며 건질만한 진리의 조각이 있는지 살펴볼 작정이다. 지금은 말구....무진장 바쁘거든!

Durandus of Saint-Pourçain,
In quatuor libros sententiarum quaestionum resolutiones (Paris,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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