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7일 금요일

하나님 의존적인 존재감

운명은 내 손의 관할이 아니라는 사실에 위로를 얻는다.
못나고 부족하고 무지하고 무능력한 그대로의 뻔한 결과가
운명이라 한다면 얼마나 지루하고 비참한 인생일까?

나의 됨됨이와 존재감의 변수는 나 자신이 아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며 우리는 그분과 어떠한 관계에 있는지가
나의 정체성을 규정하고 운명을 좌우한다.

하나님이 우리의 왕이시면 우리는 그의 백성이다.
하나님이 우리의 머리시면 우리는 그의 몸이다.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면 우리는 그의 자녀이다.

나 자신과 환경에 기초한 나됨의 어리석은 키재기로
상대적인 우열감에 휘둘리고 변덕스런 희비가 엇갈리는 것은
자신의 선 자리를 망각한 무지의 반증이라 하겠다.

나의 나됨은 다른 어떠한 것도 아닌
오직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만 발견된다.
은혜 위에 은혜라 할 그리스도 안에서만 발견되려 했던 바울,

'작은 자' 바울(Paul)의 이름을 도용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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