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4일 일요일

창세기 3장 1절이 궁금하다


첫번째로, 살피고 싶은 것은 뱀의 언어이다

이성이 없는 짐승의 입에서 인간의 언어가 나와,
하와는 뱀과 대화를 나누었다
참으로 신비롭고 생소한 현상이다
당연히 질문이 쏟아진다

짐승과 인간은 공동의 언어(communem sermonem) 가졌는가?
언제부터 인간과 짐승이 서로 대화할 없게 되었는가?
짐승들은 그들 고유의 언어와 인간의 언어를 동시에 구사할 있었는가?

칼빈의 해석은 문제를 현상보다 신론 중심으로 풀어간다
짐승의 언사는 사단의 유혹과 연관지어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단이 짐승의 입술을 열어 인간을 유혹한 것은
당나귀의 입술을 열어 발람 선지자의 생명을 보존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사단도 동일하게 가졌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허락과 함께(quum Dei permissu) 사단의 행위를 해석하지 않으면
자칫 사단을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을 있는
동등한 능력과 권세를 가진 유일한 존재로 오해할 여지가 생긴다

짐승이 말했다는 것이 신비롭고 생소하다 해서
꾸며낸 이야기요 전설에 불과한 것으로 치부하는 것은 올바르지 못한 해석이다
다윗의 시편 19편에 언급된 같이
"이성이 없는 짐승의 입술에서 언어가 나오는 것은,
공중의 소리가 구음도 없이 그리스도의 영광을 나타내는 것보다
훨씬 개연성이 있는(probabile) 사건이다."
익숙하지 않은(insulitum) 일이라고 하여 무조건 터무니 없는(fabulosum)) 것으로 여긴다면
하나님의 이적과 기사는 모두 버려져야 것이다

두번째로, 살피려는 것은 사단의 유혹적인 물음과 관계되어 있다
사단이 인간을 파괴하기 위해 하나님의 뜻에 대하여
애매한 물음을 던진 동기에 대해서 성경은 침묵한다
다만 나중에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드러난 것처럼,
하나님과 비기려는 것의 연장으로 사람들도
자신과 동등한 하나님 대항자로 만들려는 전략으로 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서 주목하고 싶은 것은 사단이 하나님의 뜻을 애매한 것으로 간주하고
하와에게 하나님의 정말 명백한 뜻은 무엇인가? 라는 뉘앙스로 물었을
하와는 하나님의 확고한 뜻을 애매한 것처럼 받아들여
그것에 은밀하게 끌려 동조하는 듯한 답변을 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칼빈이 지적한 지적한 중요한 교훈이 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명령을 주셨을 때에
그것을 명하신 이유가 분명하지 않을 때에는
순종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유혹이다
순종의 진정한 원리(vera obedientiae regula) 명령 자체에 만족하며
하나님이 제정하신 것은 무엇이든 정당하고 옳다(iustum ac rectum) 사실을
스스로에게 설득하는 것이다"

이례적인 것은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하지 말며
그렇다고 허무한 전설로 버리지도 것이며
애매하게 느껴지는 하나님의 명령에 대해서는
명백해질 때까지 순종하지 않아도 정당한 것이 아니라
그런 때에라도 하나님이 명하신 모든 것들은 의롭고 공정함을 인정하고
경외하는 마음으로 순종하는 것이 성도의 도리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