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3일 토요일

땅의 저주를 생각한다


"Cursed is the land because of you (propter te)"

땅이 저주를 받았다     
아담 때문이다
여기서 칼빈은 Vulgata Septuagint 실수를 지적한다
칼빈의 번역은 propter te, Vulgata in opere tuo, Septuagint는 ν τος ργοις σου

사람의 행위 때문에 땅을 저주하신 것이 아니라
 행위의 주체인 사람 때문에 내려진 저주라는 것이다
 차이도 없는 것에 괜한 요란을 떠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언제나 우리의 외모가 아니라 중심을 보시고 판단을 내리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면 땅에 내려진 저주의 내용을 더욱 고심하게 된다

저주의 표면적인 내용은 땅이 가시와 엉겅퀴를 낸다는 것이다
아름다운 꽃도 있고푸른 하늘과 달콤하게 무언가를 속삭이는 시냇물도 있다
가시와 엉겅퀴를 낸다는 것은  그대로의 내용도 있지만 
 깊은 의미가 있음을 암시한다

땅은 인격적인 대상이 아니다
그렇다면 땅이 저주를 받았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땅이 존재하는 이유는  자체를 위해서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땅을 창조하신 이유는 하나님의 영광과 우리의 기쁨과 유익을 위해서다
하나님의 영광과 관계된 우리의 유익을 중심으로 생각하자
 땅은 온갖 열매를 맺는면서 인간에게 은총의 내용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풍성한 은총을 통해서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애뜻한 관계성을 증거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는 그런 매개체의 역할이
 땅이 창조된 이유라고   있다

칼빈이  간파한 것처럼열매가 가시와 엉겅퀴로 바뀐 것은
하나님의 신령한 은총의 박탈이라   있겠다
물론 다윗의 눈에는  천지가 신적인 은총의 충만으로 보였다
이는 저주 아래 있는 자연의 인식론적 회복이라   있다
바빙크는 아마도 이런 차원의 일반적인 은총을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Gratia non tollit naturam, sed perficit

땅의 저주는 자연 자체의 저주로 이해하는 것보다
인간과 관계된 차원에서 내려진 '메시지' 담긴 저주라는 것이다
이것이, propter te로의 번역이 은근히 드러내고 있는 칼빈의 해석이다
그러나 자연 자체의 훼손이 있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자연의 원형 그대로의 보존을 하나님의 일반적인 은총으로 이해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파괴나 소멸은 아니지만 '소정의 훼손이 있었음' 인정해야 한다는 말이다
비록 부분적인 훼손이라 할지라도 인간은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 아래 있다는 사실을
감지할  있는 일반의 장치가 훼손이란 형태로
계속 고발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한  같다

저주와 파괴는 언제나 행위의 문제라기 보다는 행위자의 문제이다
올바른 행동을 가르치기 이전에 사람의 변화가 우선이다
그래서 바울도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실천하는 외형적인 변화 이전에
마음으로 새롭게 되어 변화를 받으라고 권면한 것이다.
하나님의 예리한  같은 시선 앞에서 중심의 변화를 부르짓자
 땅에 저주를 초래한 무거운 책임감을 의식하며...

2008 10 11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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