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4일 일요일

주석에 나타난 칼빈의 일반은총


일반적인 은총과 관련하여 칼빈은 창세기 4장을 주석하며 이렇게 주장한다.

"[인류의 번창] 역사 속에서 '번성하고 충만하라' 하나님의 축복(Dei benedictionem) 죄로 인하여 폐지되지 않았다는 것을 주목하는 것은 중요한 것이다." 칼빈이 인류의 번성과 충만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보았다면 인류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누리고 있다는 해석이 그에게 가능하다.

스킬더는 아담의 죄로 즉각적인 종말 또는 죽음이 오지 않고 인류가 보존되는 것에 대하여 은혜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싫어했다. 그에게 그것은 자연적인 (enn natuurlijk ding)이었다. 나는 이것이 스킬더 입장의 가장 약점이라 생각한다. 무에서 존재로 부르심을 받은 자체가 이미 은혜의 충만한 배경에서 비롯된 것임을 믿기 때문이다. 시킬더가 그렇게 생각하는 중요한 이유는 죄에 대한 그의 강한 거부감 때문이다. 죄의 영향 아래에서 자유로운 것은 세상에 없다는 인식을 그는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일반은총 교리를 수용하면 죄의 존재와 영향력을 부인하는 결과를 초래할 있다는 우려도 그에게는 보인다.

다시 칼빈의 생각으로 돌아가자. 칼빈의 주석에서, 인류가 보존되고 번창하는 것이 구원과 직결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그렇다고 전혀 무관한 것도 아니다. 마땅히 죽어 없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존속하는 것은 죄에 정당한 형벌을 받지 않고 있다는 차원에서 일종의 구원의 뉘앙스가 비유처럼 담겨 있다고 수도 있다

인류의 존속과 번영이 죄의 영향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칼빈은 생각하는 것일까? 죄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그런 축복이 지속되는 것이기 때문에 창조에서 ' 주시며 가라사대' 방식과는 다른 어떤 축복으로 보아야 하지는 않을까? 앞으로 칼빈의 생각을 좀더 추적해 보려 한다

창세기 4 2 주석에 나타난 칼빈의 암묵적인(tacit) 일반은총 교리를 추가한다

칼빈은 가인의 출생을 통해 하와가 '생육하고 번성하는 축복' 잊지 않게 되었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하와의 태도를 유추한다. 하와는 가인의 출생에서 근원적인 메시지, 하나님의 은혜(Dei gratiam) 기뻐하는 동시에 인류의 비참(humani generis miserias)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되었다고 칼빈은 추정한다. 물론 자신이 비참의 원인으로 있었기 때문에 아들이 비참의 피해자가 된다거나 또다른 원인 제공자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염원이 깃들여진 그런 추억으로 본다면 칼빈의 해석은 무리가 없으리라 본다.

여기서 집고 넘어갈 것은 아담과 하와가 자녀의 출생을 통해 하나님의 신실한 약속과 은혜를 확인하고 기뻐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칼빈에게그때 당시에 아담과 하와가 인류 자체였던 시대에 출생을 하나님의 은혜로 이해를 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은혜는 인류에 적용되는 보편적 은혜로서 일반은총 교리가 내재되어 있다고 있는 여지가 있다. 일반은총 교리와 관련된 다른 말씀들은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계속해서 살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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