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5일 월요일

부자와 나사로 이야기


어떤 집사님이 물으셨다.

한전도사님, 질문이 하나 있는데 16;25 부자와 나사로에 대한 예수님의 설명은 
물질과 구원에 대한 누가복음의 강조를 드러내는데 
믿음으로 주어지는 구원과 어떻게 조화해서 이해하는 것이 좋을까요?

집사님, 무식과 무례를 무릎쓰고 몇 자 올립니다~~ ^^;
먼저 누가복음 16장을 짜보면 나오는 엣기스는 이런 같습니다.
율법에 대한 내용이 있고 그것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있고,
그것이 삶에 펼쳐진 내용은 물질에 관계된 행위이고,
이렇게 경험과 이론과 태도가 버무려진 장면이
부자와 나사로 이야기로 구체화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복합적인 내용을 먼저 인간 문맥에서 경험되는
부자의 물질적인 삶으로 시작하는 가장 용이한 방식으로 설명한 이후에
부자의 형제들과 관련하여 구약의 권위가 부활이란 주제와 더불어
부각되고 있음을 특별히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이것은
구원에 있어서 구약과 신약의 통일성과 직결된 문제이고
히브리서 4장이 풀어내고 있는 것처럼
구약이나 신약이나 사람들은 동일한 복음을 받았으나
안식에 들어가지 못한 것은 '믿음이 합하지 않았다' 공통의 이유가
지적되고 있음을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우리가 율법과 다른 의로서 믿음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생각할 때에
행위와 믿음의 대립항 구조보다 행위는 믿음의 표상이고
믿음은 행위의 씨앗으로 보는 상호 유기적인 관계성을 주목하면
부자의 물질생활 문제에 대한 아브라함 지적은
그가 외모에 근거한 판단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라 믿음을 겨냥한 것이었고
모세의 증거에 대한 부자 형제들의 불신은
부활한 자가 그들에게 갈지라도 변경되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구원에 대한 신구약의 일치성이 선언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질로 가난한 자들을 돕는 것은
야고보가 말한 것처럼 하나님 앞에서의 참된 경건의 일부임에 분명하나
그것이 구원을 좌우하는 원인이나 기준이 되지는 않아 보입니다.
부자의 그릇된 물질사용 이면에 모세의 증거를 믿지 않았다는
예수님 이야기의 본질을 고려해 본다면 누가복음 15장의 핵심을
굳이 행위와 믿음 혹은 율법과 은혜라는 대립의 시각으로 해석하는 것을
재고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애송이 신학생에 불과한 제가 감히
주름을 잡은 같아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무례한 점이 있었다면 용서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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