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4일 일요일

선교는 사랑의 열매다


강단을 흔드신 Y 선교사님 말씀이 특별했다

글을 게시판에 올리는 것이 조심스럽다
선교사님 신변이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막연한 내용처럼, 그러나 나에게는 생생한 기억으로 남도록...쓰련다

말씀의 핵심은 하나님의 복음이 전파되는 것은 사랑의 열매라는 것이었다
구체적인 방식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하시지 않으시고
땅에 우리의 형상을 입으시고 오셨고 우리를 위하여 가장 소중한 것을 주심으로
우리를 향한 아버지의 사랑을 확증해 주셨다는 것에서 찾아진다
우리는 평화롭고 부요하고 안락하게 살아갈 있는 환경을 가졌다
그러나 그것은 성도나 불신자나 아무런 구별을 주지 못하는 것이다

무엇이 하나님의 존재와 성품과 뜻과 역사를 드러낼 있는가?
하나님의 사람만이 산출할 있는 고유한 빛과 소금의 내용은 무엇인가?
사랑이다...그냥 주는 것이다...희생하고 손해보는 것이다...우리 자신이 선물이 되는 것이다

어떤 나라는 선물에 대단히 민감하다
선물의 값어치와 종류 때문이 아니다
아무런 목적도 없이 선을 행하고 선물을 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민족이 있다
그래서 선물을 주고 선행을 하면 꿍꿍이 속이 무엇인지 의심하기 시작한다
선물을 주려고 해도 받지를 않고 선을 행하여도 달갑지 않게 여긴다
왜냐? 배후에는 불온한 꿍꿍이 속이 있다고 믿기에 발생하는 경계심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의심과 경계는 오래가지 않는다
아무리 오래동안 그런 문화와 정신 속에서 학습된 사람이라 할지라도
사랑 앞에서는 모든 장벽들이 허물어져 내리고 만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들이
세계 여기저기 구석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를 테면 이런 것이다
어떤 나라의 시골에는 대부분 가난하여 창문이 없는 학교가 있다
당연히 겨울이면 매서운 찬바람이 무법자처럼 출입하고
아이들을 동상과 죽음으로 위협한다
이것을 하나님의 사람들은 잠잠할 없었다
당장 재원을 모아 횡한 창문들을 하나씩 막기 시작했다
의심의 눈초리가 그들의 사랑과 친절의 손길을 이리저리 따라 다녔다
그러나 그들은 한번만 그렇게 것이 아니라 해마다 그런 사랑의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특별한 이유나 목적도 없었다...사랑이 밀어낸 가시적 형태였을 뿐이었다
의심의 구름은 조금씩 수거하고 관심의 촉수를 내밀었다

소문이 퍼졌다
가장 민감한 반응은 먼저 교장 선생님의 마음에서 만들어 졌다
그리고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가 부모님께 흥분의 입술을 열었다
"아빠 엄마, 이번에도 예수 믿는다는 사람들이 창문을 막아 주어서 학교가 춥지가 않아!!"
부모들의 마음도 두루두루 움직여 하나님의 사람들이 뿜어내는 사랑의 향기에
서서히 조심스런 반응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도대체 당신들이 믿는 하나님은 누구요?"
"이미 우리의 삶과 행동이 말하지 않았소!"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았다
우리는 진리를 언어 현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성경이 하나님의 진리라고 믿고 그것이 훼손되지 않는 것에 비중을 둔다
전적으로 동의하고 마땅히 그러해야 한다
성경의 이오타도 감가하는 다른 복음이 증거되는 날에는
천사나 사도라 할지라도 저주를 받게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지적인 차원의 보존이 
마지막 단계가 아니라는 관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어쩌면 그것은 게으름일 수도 있겠고 속임수일 수도 있겠다

게으름을 떠올리는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진리의 차원과 분량을 지적인 선에서 이해하고
삶과 행위가 뒤따르는 믿음의 완성이란 속성을 슬며시 회피하기 때문이다
속임수를 의심하는 이유는,
'지식'이란 부분을 전체처럼 착각하게 만들어
성경적 진리의 진정한 전체를 보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언어의 술어화 내지는 명제화 과정에서 진리가 산출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언어의 술어화와 명제화에 성경의 언어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언어와 문자의 한계를 지적하고 거리를 두면서도 정작 성경에 대해서는
동일한 오류를 범하는 것이 진리를 생각하는 자들에게 쉽게 발견된다

안타깝다
진리의 말씀을 괜찮케 풀고 자신도 흡족하면 다른 욕구가 사라진다
말씀을 우리의 인격과 삶에 구체적인 열매로 빚어내는 과정까지 이어지지 못한다
말씀의 뜻을 알았기 때문에 거기서 나아가지 않는다
지적인 측면에서 더하지도 빼지도 말아야 하겠지만
앎과 삶의 일치마저 덧셈과 뺄셈의 항목에 집어넣어 금지시켜 버려서는 안될 것이다

진리는 우리의 삶까지 요구한다
진리는 명제도 아니고 술어도 아니고 언어적 현상만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생명과 인격과 전체가 반응하여 진리의 입체적인 증인이 것까지 요구한다

오늘 선교사님 말씀에서 도전을 받았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너무도 소중하게 느껴졌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 행하는 대소사가 모두 소중하다
"땅에 있는 성도는 존귀한 자라 나의 모든 즐거움이 저에게 있도다"
주님의 마음을 조금 같다
자신만의 삶만이 소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 전체가 소중하다
그들을 사랑하고 싶다
비록 지금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전무하여 원수의 모습에 머물러 있더라도...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견디는 사랑의 사람이고 싶다

가정에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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