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16일 목요일

칼빈의 총장공관 방문하다

칼빈 신학교 안에는 총장 공관이 있다. 예전에 그곳은 사적인 공간으로 명시되어 다른 사람들의 출입이 허락되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보니 '사유지(private area)'란 푯말이 '(교구) 목사관(parsonage)'과 '환영'이란 글자가 박힌 푯말로 교체되어 있었다. 오늘 학생회 대의원 신분으로 가족들과 함께 초청을 받아 그곳에서 브런치(Breakfast + Lunch)를 먹었다.

자녀들의 방들은 물론 총장님과 사모님의 침실까지 오픈되어 있었고, 아이들과 청소년과 어른들 모두가 쉼을 얻도록 꼼꼼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모든 컨셉이 '환대'라는 테마에 맞추어져 있어 그곳을 출입한 모든 학생회 간부들과 가족들이 가정의 따뜻한 안식을 경험했다. 신학교를 교구로 생각하고 교수진과 직원들과 학생들을 목회의 대상으로 여기는 총장님의 가치관이 새로웠다. 칼빈에는 총장님을 만나기 위해 약속을 잡을 필요가 없다. 발걸음만 옮기면 그분을 만나는 게 가능하다. 물론 그런 배려를 오용으로 뭉게는 무례를 범해서는 안되겠지.

여튼 겸손하고 따뜻하고 진실한 총장님의 연출이 아닌 체질화된 환대는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어떤 곳에서 어떤 내용으로 섬기게 되더라도 이분이 모든 것으로 보여준 교훈은 망각하지 않으련다. 한학기 수업 분량보다 큰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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