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16일 목요일

지금의 설교

종교 개혁자들 마음에는 하나님의 말씀 증거하는 설교가 하나님의 말씀이란 확신이 있었다. 오늘날 설교가 하나의 '놀이'가 되지는 않았는지, 강단은 '놀이터'가 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된다. 설교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리는 경우가 희박하고 뭔가 세속적인 이유에서 건져낼 것이 있어서 이익의 방편으로 하나님의 말씀처럼 연출되는 경우는 허다하다.

내 입술로 증거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임을 인정하여 성경의 어떠한 곳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찾고자 하지 않는다면 설교는 내 실력을 입증할 연구의 결과 과시하는 성격을 벗어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성경의 기록자와 기록될 당시의 배경과 그 배경에 근거한 기록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그것에 현대성만 얄팍하게 입히는 정도로 설교자의 소임을 다 했다고 자임하는 것도 아직은 설교가 하나님의 말씀이란 정신과는 무관하다.

하나님의 말씀이 바르게 증거되는 것이 엄밀한 의미에서 교회의 독보적인 표지라고 한다면 설교의 문제는 교회의 정체성 문제를 심각하게 뒤흔드는 사안이다. 즉 신학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적 이슈라 하겠다. 한국이든 미국이든 교회의 질병은 때를 따라 양질의 영적 꼴이 적실하게 수급되지 못한 이유에서 온 필연이다. 성경 번역과 출판의 홍수 시대에 하나님의 말씀이 희귀하다 말하면 낯설어할 사람들이 많겠지만 그 말이 과장만은 아니라는 사실이 뼈아프다.

경건한 배움과 거룩의 능력이 회복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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