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16일 목요일

정보 잡화상?

정보취득 및 유통으로 존재감을 확보하려 하는 지성인을 생각한다

최고의 지성인 대열에서 빠지지 않을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되기 원하는 존재감 추구의 모본을 보였다
나는 타인에게 모르는 것을 알려주되 그렇게 함으로써
타인이 나의 존재감을 높이도록 하는 은밀한 욕망이 있음을 확인한다

지식의 단계는 아직도 나에게 실체가 아님을 깨닫는다
그런데도 내 지식과 내 존재의 일치를 타인에게 기대하고 있다
새롭고 깊은 지식을 취하고 전달하여 타인과의 존재 격차를 벌이려는
이 남루하고 유치한 몰입이 마땅히 알아야 할 그것을 모르고 있는
나 자신의 실상을 보지 못하도록 몽롱한 최면을 건다
아니 의도적인 망각으로 그런 몽롱함을 고집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떤 외적 장신구에 의해 확인되는 나의 정체성은 허울이다
나 자신을 그 정체성의 본질로 규정하는 것은 보다 고약한 허울이다
나의 존재감은, 우리의 존재감은 그리스도 안에서 비로소 확인된다
그리스도 안에서 존재감을 찾고 그 안에서만 발견되는 하루이길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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