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16일 목요일

Edward Leigh의 A Body of Divinity

교의학의 체계에 있어서는 대륙의 개혁주의 학자들이 방대한 규모의 작품들을 쏟아내는 바람에 이 분야에 있어서 섬나라 영국은 그런 대륙의 주름에 접혀 늘 초라하게 보였었다. 대륙에 비하면 여전히 보잘 것 없을 수 있겠으나 그래도 조직적인 체계를 갖춘 신학이라 부를 만한 저술이 나왔는데 그것이 바로 영국의 개혁주의 신학자 에드워드 레이( Edward Leigh, 1602-1671)의 A Body of Divinity다. 그는 고백서나 교리문답 체계는 간단하고 간명하게, 교의학의 체계는 길고 상세하게, 주석은 원문을 중심으로 성경을 부지런히 묵상할 것을 강조한다. 삼위일체 및 예정론과 같은 경건의 깊은 신비들을 탐구할 때에는 지나친 호기심을 피하란다. 칼빈을 크게 의존하는 학자답다. 링크된 것은 다운로드 되지 않는다. 그림의 떡이지만 내용은 취할 수 있으니 그것으로 감사하자. 

레이는 믿음의 선배들과 동료들이 자신들의 신학적 체계를 system of divinity, synopsis, syntagma, common places, marrow, body of divinity, sum of divinity 등으로 명명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특별히 칼빈의 Institutes, 불링거의 Decades, 잔키우스의 De Natura Dei, 게르하르드의 Common places, 우르시누스의 sum of divinity 같은 대륙 학자들의 문헌들을 언급하되 신학의 전 체계를 보다 방대하게 다루고 있음을 지적한다. 반면 영어권 학자들의 신학적 저술들이 다소 빈약한 체계와 규모를 가졌다고 말하면서 퍼킨스와 우서가 그래도 예외적인 인물임을 밝힌다. 종교는 다음과 같이 대체로 네 가지의 원리들로 구성될 수 있다고 한다. 즉 1) 무엇을 믿어야 할 것인지(credenda), 2) 무엇을 행해야 할 것인지(facienda), 3) 무엇을 간구해야 할 것인지(petenda), 4) 무엇을 받아야 할 것인지(recipienda)에 대한 원리들 말이다. 그래서 신학의 체계는 대체로 사도신경, 십계명, 주기도문, 성례론 등으로 구성되고 있음을 지적한다. 

레이는 비록 위의 네 가지 원리들을 다 다룰 것이지만 그런 방식을 따르지는 않겠단다. 즉 자신의 신학적 체계를 신학서론, 성경론, 신론, 작정과 창조와 섭리, 죄와 타락, 그리스도 안에서의 인간의 회복, 교회, 그리스도와의 연합, 종교적 규례, 도덕법, 영화 등으로 구성한다. 서론에서 레이는 히브리서 6장을 설명하며 히브리 사람들의 신적 신비에 대한 무지와 무능 때문에 바울이 그들을 책망하고 있음을 언급한다. 그리고는 우리도 보다 높은 완전성에 이르기 위하여 종교의 초보적인 원리들을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원리들이 버려지면 기초가 없는 건물의 무너짐과 같다는 경고의 일언을 빠뜨리지 않았다. 레이가 말하는 기독교의 기초는 9가지이며, 하나님에 대하여 세 가지(속성, 삼위일체, 신적인 역사), 사람들에 대해서 세 가지(창조, 타락, 죄악의 관영), 그리스도 예수에 대하여 3가지(두 본성, 삶과 죽음과 부활을 통한 죄사함, 유일하고 완전한 구속자)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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