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16일 목요일

하나님 사랑이 말씀을 벗긴다

‎"신약은 구약 속에 감추어져 있고, 구약은 신약 속에서 드러난다(Novum Testamentum in Vetere latet, Vetus in Novo patet)." "모든 성경의 완성과 목적은 하나님 사랑이다(omnium divinarum Scripturarum plenitudo et finis esse dilectio rei )."

구약의 어떠한 구절도 신약의 조명을 떠난다면, 신약의 어떠한 구절도 구약의 배경을 떠난다면 온전한 이해에 도달할 수 없다. 신구약의 이러한 관계성에 어거스틴은 하나님 사랑이란 조항을 해석학의 열쇠로 추가한다. 사랑 해석학은 언어와 문법과 문맥과 역사적 배경이란 인문학적 해석작업 위에 반드시 추가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라 사료된다. 인문학적 작업에 안주하는 해석은 하나님 사랑하지 않아도 심지어 하나님을 믿지 않아도 도달하는 지점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깊이와 높이와 넓이와 길이만큼 하나님의 말씀은 벗겨진다. '사전과 주석을 뒤져서 설교를 작성하는 설교자는 가짜'라던 어떤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아도, 하나님을 믿지 않아도 도달하는 수준의 설교는 겨우 '윤리적 도덕적 교훈이나 처세술'을 전달할 뿐이다. 교회가 그런 윤리적인 것도 제대로 열매맺지 못하는 건 심각한 현실적 문제지만 말이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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