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4일 토요일

Alban Plantinga의 When the Conflict Really Lies를 읽었다

아내가 생일 선물로 사준 알빈 플란팅가 교수님의 <Where the Conflict Really Lies>를 완독했다. 수학을 접은지 어언 18년만에 '논리야 놀자'판에 제대로 뛰어든 느낌이다. 테제는 간단하다.

과학과 유신론 사이에는 피상적인 충돌이 있기는 하지만 심오한 일치가 있으며, 과학과 자연주의 사이에는 피상적인 조화가 있을 뿐 실상은 심각한 불일치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입증'하기 위해 저자는 철학, 심리학, 유전공학, 생태학, 수학, 논리학 등의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진행되는 종교/과학 논쟁의 핵심적인 이슈들을 대부분 언급하되 시대를 넘나들며 논리적 객관성을 따졌고 때로는 기호 논리학의 모델까지 세워 가면서 논지를 전개해 나가기 때문에 머리에 쥐가 떼거지로 달려드는 책이다.

저자의 박학과 논리적 사유의 정교함이 정말 화려하게 발휘된 책이다. 내용이 풍성하고 깊고 재미있다. 허나 동일한 논리와 어법이 반복되는 지루함도 이따금씩 경험한다. 그러나 정교한 사유 훈련을 특별히 원하는 사람과 주변에 기독교 신앙에 '갸우뚱' 반응을 보이는 무신론자 혹은 과학자와 불가피한 관계성을 가진 분들에게 일독을 강추한다. 솔직히 대중성은 떨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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