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아버지, 왜 수학을 공부했어요? 좋은 직장을 얻고 싶어서요?
아빠: 그건 아닌데! 그것도 중요한 것이지만, 아빠는 나를 진리로 안내해 줄 도우미가 필요해서 수학을 잡았단다. 직장이 뭔지 잘 몰랐거든...ㅎㅎㅎㅎ
아들: 학교에서 친구들은 굿 포지션을 얻으려고 열심히 공부하려 한대요.
아빠: 바람직한 생각이야. 그러나 공부하는 마지막 목적은 직업일 수 없는 것 같다. 모든 공부가 수단이긴 하지. 그러나 플라톤, 그런 분이 있단다(ㅡ.ㅡ), 그분은 수학을, 아니 수본성에 대한 사색이 인간으로 하여금 일시적인 진리가 아니라 영원한 진리로 안내하는 학문이라 했단다. 매력적인 말이었지. 아빠가 좋아하는 어거스틴 할배도 플라톤과 생각이 같았었지. 그러나 아빠가 수학을 공부하는 4년동안 '꼭 그런 것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단다. 말이 길어지니 집중력이 떨어지지?
아들: 그러니까 공부가 좋은 직장을 얻는 준비라는 건 아니네요.
아빠: 그래 잘 알아 들었네. 공부는 진리를 알아가는 과정이야. 평생이 걸리지. 수학은 생각의 기술을 익혀주는 도우미 정도로 여기거라. 수학은 욕심이 들어가지 않은 생각의 질서를 주는 듯 하다가도 생각의 '감옥'으로 돌변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너무 큰 신뢰는 주지 말거라. 다 왔네! 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되렴.
아들: 아버지두요. 아이러뷰~~아빠.
댓글 없음:
댓글 쓰기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