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는 자가 땀을 많이 흘렸다고
가볍게 거두는 자의 즐거움을 시기할 필요는 없다.
하나님의 나라는 노동의 길이와 분량이 아니니까.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식은
씨를 뿌리는 자와 열매를 거두는 자가 협력하되
함께 즐거움에 동참하게 하는 것이다.
노력만 하고 거두지 못하는 사람이 있고
노력도 없이 거두기만 하는 사람도 있다.
사실 즐거움의 한 밥상에 동석하기 어려운 두 부류이다.
허나 이 일로 너무 열받을 필요가 없다.
우리의 성정에 박힌 공평이나 정의 DNA가 반응하는 방식을
묵살하고 부정하는 의미에서 하는 말이 아니다.
'거두는 것'이 최종적인 가치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기초에 기여하는 '씨뿌림,'
즉 거둠이란 결과의 원인에 기여하는 축복이란
이루어진 결과를 수거하는 복보다 커보이기 때문이다.
값없이 나누어 주는 '공짜' 마인드는
결과보다 어떤 원인에 땀 흘리는 것이 너무도 즐거워
어떤 보상을 기대하지 않고 그런 즐거움에 취한 상태가 아닐까.
요한복음 4장을 읽다가 이런 생각이 들더니
속이 후련히 지는 느낌이 밀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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