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13일 월요일

권위

나는 권위를 무시하지 않는다.
성경이 존중하라 했으니까.
그러나 하나님을 대적하여 높아진 사상과 생각은
무시할 생각이다. 물론 예를 갖추어서.

아담과 하와에게 던져진 도전은
당시 유일한 권위였던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여길 것이냐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하나님의 말씀이 갖던 유일한 권위를
사단의 말에 빼앗기는 사건이 그들을 통해 벌어졌다.

이는 태초의 상황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금도 우리는 하나님의 유일한 권위에 대해
다른 어떤 권위와 맞바꾸려 하는 남루한 흥정에
타인에게 들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양심의 감시망도 피할 수 있도록 은밀한 방식으로,
때로는 무지로 인해 무의식 중에 뛰어드는
안타깝고 불편한 현실에 직면하고 있으니까.

말씀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되
주인의 아들이 와도 존경은 커녕
십자가의 참수형을 도모하는 무리들이 득세하던 시대에
예수님은 그러한 권위의 상실을 이렇게 말하였다.
'다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너희 속에 없음을 알았노라.'
나아가 하나님의 영광이 아니라
'너희가 서로 영광을 취하'고 있다는 진단까지 내리신다.

발가벗은 느낌이다. 동시에
그런 줄 아시면서도 우리를 향한 사랑을 접지 않으시고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을
땅에서는 사람에게 평강을 이루신 주님의 지치실 줄 모르는
사랑의 권위에 무한정 압도된다.
외부에 의존하지 않는 하나님의 권위,
인간이 아무리 인정하지 않아도 추락하지 않는
사랑하는 주님의 그 권위 앞에 한없이 부끄럽고
동시에 무한한 희락과 소망이 샘솟는다.

주님께서 '사람의 증거'를 구하지 않으시니 다행이다.
'사람에게 의탁지' 않으시니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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